4G 가입자 늘고 5G 성장 '주춤'…新갤럭시·알뜰폰 요금제로 반등할까

윤지원 기자 2023. 7. 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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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5G) 분위기가 좋지가 않다.

단말 종류와 관계없이 이용자가 LTE·5G 요금제를 선택·가입할 수 있게 되면 5G 가입자 성장세는 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LTE·5G 요금제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방침 시행 전이어서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발생하면 5G 가입자 수도 자연스레 동반 확대될 여지가 있다.

4G에 편중됐던 알뜰폰 시장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5G 요금제 라인업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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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G 회선 수 3043만개…1%대 성장률 유지
4G 증가 추세…알뜰폰 5G 도매대가 인하 추진은 호재
ⓒ News1 DB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5세대 이동통신(5G) 분위기가 좋지가 않다. 가입자 성장세가 주춤한 데다 요금제 선택 권한을 확대한 정부 정책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단말 종류에 상관없이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통신사를 창구로 단말기를 구매하면 5G용 제품은 5G 요금제를 사용해만 한다.

다만 분위기 반전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정책 시행 전 삼성전자 신규 폴더블폰 출시가 예정돼 신제품 효과에 따른 5G 가입자 동반 확대효과를 노려볼 수는 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 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5G 가입 회선 수는 약 3043만개다. 전월 대비 약 1.4% 증가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5G 비중은 38%다.

5G 가입 회선 수는 4월 3000만개를 돌파했으나 성장 속도가 더뎌졌다. 지난해 7월 2500만개를 돌파한 이후 2%대의 증가율을 보였다가 같은해 연말부터 1%대로 떨어졌다.

대신 4G 가입자 수가 반등 추세로 돌아섰다.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이던 4G 회선 수는 올해 1월 약 4602만개에서 2월 약 4596만개로 감소했다가 5월 다시 약 4637만개로 증가했다.

이같은 반등은 알뜰폰(MVNO) 성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요금제는 4G 중심으로 설계됐다. MVNO 회선 수 중 4G 비중은 5월 기준 91.5%에 이른다. 알뜰폰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이는 3G 비중보다 낮은 수치다.

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 시니어 및 청년 요금제를 연이어 출시했으나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 사용자들 관심을 끌지 못한 것도 5G 가입자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 방침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단말 종류와 관계없이 이용자가 LTE·5G 요금제를 선택·가입할 수 있게 되면 5G 가입자 성장세는 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당 정책 시행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어난 점도 5G 가입자 성장세를 끌어내렸을 수 있다.

그렇다고 5G 시장에 악재만 있는 건 아니다. 통신업계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이벤트는 이달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신규 폴더블폰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폴드5를 공개한다. 아직 LTE·5G 요금제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방침 시행 전이어서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발생하면 5G 가입자 수도 자연스레 동반 확대될 여지가 있다.

4G에 편중됐던 알뜰폰 시장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5G 요금제 라인업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6일 알뜰폰 5G 요금제 도매대가 인하 등을 협의해 저렴한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우호적인 건 맞다"며 "삼성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긴 하지만 단기효과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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