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3km 최고 기록 깨나 했는데…올스타전 선발등판 '괴물' 사사키, 왜 18구 1이닝 던지고 교체됐나
시속 160km대 광속구를 던지는 지바 롯데 마린즈 우완 사사키 로키(22)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핫'한 투수다. 지난 해까지 시속 164km까지 던졌는데, 올해 수차례 165km를 찍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에 기록한 일본인 최고 구속에 도달했다.
사사키는 오타니,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 주축 선발로 우승에 기여했다. 첫 국제대회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국제 경쟁력까지 확인했다.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프로 4년차, 첫 풀타임 시즌. '특급 유망주'에서 최고 투수로 도약했다. 2년 연속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4관왕을 오른 오릭스 버팔로즈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25)까지 밀어냈다.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1.48)-탈삼진(121개)-승률(0.778)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사사키는 올스타 팬투표에서 야마모토를 제치고 퍼시픽리그 선발투수 1위를 했다.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투수의 1이닝 투구. 아쉬움이 컸다. 일부에서 '모두가 사사키가 던지는 모습을 더 보고싶어하는데 1이닝만 던지고 내려야했나'라는 불만이 나왔다.
이날 퍼시픽리그는 사사키에 이어 야마모토,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이글스), 와다 스요시(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레전드급 베테랑들이 릴레이 호투를 했다. 그래도 팬들은 사사키의 광속구를 보고 싶어했다.
사사키는 1회 변화구 위주로 승부를 하다가 3번 쉘든 노이지(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이날 최구 구속인 161km를 던졌다. 그의 최고 구속에 한차 못 미치는 스피드다. 팬들은 사사키가 올스타전 최고 구속(163km)을 깰 것으로 기대했다. 1회 예열을 거쳐 이닝을 더 가져갔다면 가능성이 높았다.
점했지만 2회까지 소화했다. 이어 등판한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주니치 드래곤즈)도 2이닝을 소화했다.
퍼시픽리그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오릭스)이 선수 보호차원에서 결정한 1이닝 투구다. 나카지마 감독은 앞서 야마모토 등 WBC 대표 출신 투수들을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서 배제했다.
대회 준비를 위해 일찍 투구를 시작한 이들에게 올스타전 출전보다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들의 소속팀 사령탑들과 상의해 결정한 일이다.
그런데 야마모토는 '플러스 원 팬투표'를 통해 마지막으로 올스타 명단에 올랐다. 감독은 휴식을 주려고 했는데 팬들이 잡아끈 셈이다.
디움에서 2차전을 한다.
올스타 선수들은 17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고 하루를 쉰 뒤 이틀 연속 올스타전에 나서야 한다. 올스타전이 끝나면 하루를 쉬고 22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만일 2차전이 비로 취소돼 다음 날로 미뤄지면, 휴식없이 곧바로 후반기를 맞는다.
나카지마 감독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올스타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2경기를 하는데 이동과 예비일을 포함해 4일 일정은 비정상적이다. 향후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선수 입장을 대표한 셈이다.
한편 사사키는 "3타자 연속 삼진을 노렸는데 아쉽다"고 농담섞인 소감을 밝혔다. 1회말 1번 나카노 다쿠무(한신 타이거즈), 2번 아키야마 쇼고(히로시마 카프)를 연속 헛스윙으로 잡았다. 낮은 코스로 떨어진 포크볼, 슬라이더로 잡았다. 3번 노이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4번 오야마 유스케(한신)를 3루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첫 출전한 지난해 올스타전에선 1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날 퍼시픽리그는 8대1 완승을 거뒀다. 4번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가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올리고 MVP를 수상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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