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시작부터 1~2위 ‘빅뱅’...LG의 굳히기인가, SSG의 설욕인가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7. 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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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KBO리그 전체의 이목이 쏠린 시리즈가 있었다.

당시 1위였던 SSG와 2위였던 LG의 격돌이다.

SSG와 LG는 2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 첫 번째 시리즈를 치른다.

지난 6월25일까지 SSG가 LG에 0.5경기 앞선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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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왼쪽)과 LG 염경엽 감독. 문학,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지난 6월말 KBO리그 전체의 이목이 쏠린 시리즈가 있었다. 당시 1위였던 SSG와 2위였던 LG의 격돌이다. 여기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변동 없이 전반기 끝. 그리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다시 붙는다. 여차하면 순위가 또 바뀔 수도 있다.

SSG와 LG는 2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 첫 번째 시리즈를 치른다. 후반기 시작부터 ‘빅 매치’가 성사됐다. 주말이기에 많은 팬이 잠실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이 붙은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 6월27일과 28일 문학에서 2경기를 치렀다. 29일 3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6월28일 이후 23일 만에 다시 만난다. 이번에는 장소가 잠실이다.

지난 6월25일까지 SSG가 LG에 0.5경기 앞선 1위였다. 문학 3연전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다. SSG가 스윕을 달성할 경우 승차를 크게 벌릴 수 있었다. 반대로 LG가 우위에 서면 순위가 바뀔 상황이었다.

결과는 LG의 2전 2승이었다. 6월27일 경기에서 14-0의 대승을 거뒀고, 6월28일 경기에서는 8-6으로 웃었다. 5회까지 1-6으로 뒤지던 LG가 6회와 8회 3점씩 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9회 쐐기점을 만들었다.

LG 내야수들이 6월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전 승리 후 자축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덕분에 LG는 1위로 올라서면서 동시에 승차도 1.5경기로 늘릴 수 있었다. 이후 전반기 끝날 때까지 LG가 4승 4패로 승률 5할을 만들었고, SSG는 3승 5패를 기록했다. 그렇게 승차 2.5경기로 전반기가 마무리됐다.

잠실에서 다시 붙는다. LG에게도 기회고, SSG 또한 기회다. LG는 격차를 ‘확’ 벌릴 기회다. 3연승이라도 한다면 승차를 5.5경기까지 만들 수 있다.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마침 올시즌 SSG전 6승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이어가고자 한다.

‘풀 전력’으로 간다.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던 유영찬과 어깨가 좋지 못해 이탈했던 백승현이 온다. 2군 실전까지 치렀다. 허리 부상이 있던 정우영도 합류한다. 마운드가 한층 높아졌다. 팀 타율 1위(0.285), OPS 1위(0.767)의 타선도 거의 그대로다. 트레이드를 통해 최승민을 데려오며 대주자도 보강했다.

SSG는 ‘탈환’을 노린다. 역시나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친다면 다시 1위로 올라갈 수 있다. 다시 없을 기회가 왔다고 할 수 있다. 맞대결에서 잡지 못하면 승차 줄이기가 만만치 않다. 물론 이겨야 한다.

SSG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6월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전에서 LG의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호재가 있다. 전반기 막판 내전근 부상으로 빠졌던 최정이 복귀한다. 17일부터 정상 훈련을 하고 있다. 당장 21일부터 정상 출전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대타는 가능할 것 같다는 구단 설명이다.

하재훈도 부상을 털고 실전을 소화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 획득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던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후반기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이 돌아오면 SSG도 거의 완전체로 후반기를 시작하게 된다.

일단 1차전은 선발은 김광현과 애덤 플럿코의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SSG는 커크 맥카티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뛰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광현 외에 믿을 카드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LG는 플럿코가 가장 강력한 에이스다.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벌써 7월도 하순이다. 이제 슬슬 순위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2강’이라고 하지만, 1위와 2위는 하늘과 땅 차이일 수밖에 없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정규리그 우승은 거의 필수가 됐다.

기본적으로 투타에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LG와 SSG다. 최상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이제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매치가 열린다. 이겨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설욕을 노리는 SSG와 굳히기를 바라는 LG. 누가 웃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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