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이 겨냥한 미 핵잠수함서 "도발하면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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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겨냥한 미국 전략 핵잠수함(SSBN)을 전격 방문하며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행동으로 뒷받침했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전날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 SSBN에 승함하며 과거 어느 때보다 강화된 한미동맹을 대내외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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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브리핑·다르파 방문 이어 확장억제 의지
(서울=뉴스1) 정지형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겨냥한 미국 전략 핵잠수함(SSBN)을 전격 방문하며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행동으로 뒷받침했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전날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 SSBN에 승함하며 과거 어느 때보다 강화된 한미동맹을 대내외에 드러냈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SSBN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인 켄터키함(SSBN-737)으로 선체 길이만 약 170m에 이르며, 트라이던트-II 핵탄도유도탄을 약 20여기 적재 가능하다. 트라이던트-II는 최대사정거리가 1만2000㎞에 달한다.
미 측이 핵심 전략자산인 켄터키함 내부 모습까지 윤 대통령에게 공개한 것을 두고 한국에 약속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행동으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도 켄터키함 내부 지휘통제실과 미사일통제실, 미사일저장고 등을 살펴본 뒤 "미국의 가장 중요한 핵전략자산을 직접 눈으로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출범 회의를 개최한 것에 맞춰 켄터키함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것에 더해 이튿날 윤 대통령 방문까지 이어지면서 의미를 더했다.
지난 4월 말 윤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받고, 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다르파)을 방문한 점도 확장억제에 관한 한미동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미 측도 NCG를 언급하면서 미국 역사상 전례가 없는 회의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워싱턴 선언'이 단순히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행될 것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NCG, SSBN 같은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를 통해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이고 결연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을 겨냥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을 2발 발사한 날 윤 대통령이 켄터키함을 방문한 대목도 상징적인 행보로 풀이됐다. 군 당국은 SRBM이 날아간 550㎞가 순안에서 부산으로 쐈을 때 거리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이 북핵 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약 북한이 핵 도발에 나설 경우 정권이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한 것도 앞선 북한 SRBM 발사와 맞닿아 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해작사를 방문해 한미 장병을 격려하며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주문했다.
NCG와 미 핵전력 한반도 전개와 더불어 이전부터 이어진 한미연합해상훈련, 한미일 해상 미사일방어훈련, 한미일 대잠전 훈련 등 재래식 무기에 기반한 한미연합방위태세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연합훈련을 내실 있게 실시하고,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확립에 앞장서달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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