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해외지사에 北인력 위장취업 시도”

이지민 2023. 7. 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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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북측의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국정원은 북측 인력이 국내 회사에 잠입하기 위해 여권과 졸업증명서까지 위조하는 등 교묘하고 대담한 수법을 썼다면서 북한이 불법 IT 외화벌이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정원은 하반기에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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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우리 국민 1000여명 카드 해킹도”
내년 총선 앞두고 사이버 공격 심화 예고
국가정보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북측의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정원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사이버 위협 실태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이 국내 에너지기업 해외 지사에 위장 취업하려 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국정원은 북측 인력이 국내 회사에 잠입하기 위해 여권과 졸업증명서까지 위조하는 등 교묘하고 대담한 수법을 썼다면서 북한이 불법 IT 외화벌이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해킹 조직이 국내외 클라우드 서버를 해킹해 우리 국민 1000여명의 신용카드 정보를 탈취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국정원은 하반기에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4월 총선, 11월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어 사이버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공작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7억달러(약 8855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훔치려고 시도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현금화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세부 내용을 추적 중”이라며 “7억달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30회 발사 비용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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