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PGA 잔류에 대한 보상 원하지 않아”
최현태 2023. 7. 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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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자본으로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합병을 선언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하지만 람은 거액을 받고 LIV 골프로 옮긴 선수들이 PGA 투어에 다시 돌아오면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주장에는 찬성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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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에 남은 것은 내 선택”
‘복귀 선수 불이익’엔 찬성
‘복귀 선수 불이익’엔 찬성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자본으로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합병을 선언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결과적으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만 돈방석에 앉은 꼴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PGA 투어는 LIV 골프로 옮기지 않고 PGA 투어에 남은 선수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PGA 투어 방침에 세계랭킹 3위 욘 람(29·스페인)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람은 메이저대회 디 오픈을 앞두고 19일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PGA 투어에 남아 PGA 투어를 도운 선수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남은 건 내 선택이었고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람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LIV 골프의 유혹을 뿌리치고 PGA 투어를 지켰다. 람은 “PGA 투어에 남으라는 강요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PGA 투어에 남은 것은 내 선택이었다. 나 자신과 내가 하고 싶은 골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람은 거액을 받고 LIV 골프로 옮긴 선수들이 PGA 투어에 다시 돌아오면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주장에는 찬성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람은 “복잡한 사안이지만 PGA 투어나 일부 선수가 그들의 복귀를 원하지 않는 이유를 잘 안다.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떤 불이익을 줘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건 징계위원회와 그런 일을 하라고 돈을 받는 사람들 몫이다. 내 일은 최선을 다해 골프공을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람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매킬로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묶여 1, 2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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