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무역 질적 성장·고도화 위해 구조 진단 및 개선 필요"

이한듬 기자 2023. 7. 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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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역의 질적 성장과 고도화를 위해서는 무역 구조를 정밀히 진단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한국 무역은 '무역 1조달러', '수출 6000억달러' 등 양적 성장을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해 왔으나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 미래 우리 무역은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 상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7년 3.23%로 최고 수준을 보인 후 지난해 2.74%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수출 산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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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사진=뉴시스 조수정 기자
한국 무역의 질적 성장과 고도화를 위해서는 무역 구조를 정밀히 진단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무역구조 대전환 포럼'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올해 수출 부진과 지난해부터 이어온 무역 수지 적자 등 수출 위기 상황에서 무역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한국 무역은 '무역 1조달러', '수출 6000억달러' 등 양적 성장을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해 왔으나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 미래 우리 무역은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 상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7년 3.23%로 최고 수준을 보인 후 지난해 2.74%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수출 산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무역 구조의 변화는 세계 시장 수요와 주요 경쟁국들의 경쟁력 변화 등 해외 요인은 물론 노동력, 기술력 혹은 자본 축적 정도, 수출기업과 관련된 정부 정책 등 다양한 국내 요인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면서 "정책 주도에 의하여 무역 구조의 긍정적 전환을 이루어가기 위해선 이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요인 변화에 대한 면밀한 진단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K-컬쳐와 K-콘텐츠 확산, 스타트업과 디지털 무역 확산, 해외 생산 증대에 따른 중간재 수출 확대도 하나의 확고한 수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무역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적 취약점을 분석하는 한편 대내외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과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무역 대전환 포럼은 국내 산학연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만큼 앞으로 분과별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토대로 ▲냉정한 현실 진단에 의한 대안 마련 ▲수출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현실적 대안을 만들어 가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대외 경기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무역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포럼을 통해 제시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추후 정부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와 산업부는 오는 11월까지 포럼을 통해 민관 전문가 의견을 수렴, '무역구조 대전환 전략'을 연내 수립할 예정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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