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우리가 잡겠다"…'땀과의 전쟁' 뛰어든 제약사들
태극제약, 자극을 줄인 일반약 출시
동아제약, 다한증 일반약3종 리뉴얼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땀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다한증 치료제의 국내 도입과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달 일본 카켄제약과 바르는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전문의약품 '에크락 겔'의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크락 겔을 독점 공급받아 국내 허가 신청 및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크락 겔은 땀샘의 표피층에서 막을 형성해 물리적으로 땀샘을 차단하는 알루미늄클로라이드 성분의 일반의약품과 달리, 겔 제형의 전문의약품이다. 항콜린제 '소프피로니움 브롬화물'을 주성분으로 한다.
에크린 땀샘의 무스카린 수용체에 우수한 결합 친화도를 가지며 아세틸콜린 결합을 저해함으로써 땀 분비를 억제한다. 하루에 한 번 적용해 치료가 간편하다.
다한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땀이 분비되는 질환이다. 더운 날씨에는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정 부위에서만 땀이 발생하는 국소 다한증, 전신에서 땀이 발생하는 전신 다한증으로 나뉜다. 국내 인구 중 상당수가 다한증을 겪고 있다. 정서적, 사회적 고통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주로 손이나 발, 겨드랑이, 얼굴, 목, 사타구니 등 특정 부위에서만 땀이 발생하는 국소 다한증으로 고생한다.
환자들은 땀 억제를 위해 주기적인 보톡스 시술과 데오드란트, 소독제 등을 활용한다. 현재 겨드랑이 다한증을 적응증으로 가진 전문의약품은 '보톡스' 밖에 없다. 국소 다한증에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1회 치료 시 4~7개월 가량 효과가 지속되지만 한 쪽 당 40~50번씩 주사를 맞아야 해 통증에 민감한 사람은 힘들 수 있다. 흉부 교감신경을 절제해 땀을 줄이는 수술도 대표적인 치료법 중 하나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다한증 환자 치료 시 시술로 넘어가기 전 단계에서 해줄 수 있는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었기에 국내 도입 시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을 치료할 수 있는 1차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극제약은 최근 기존 제품 대비 자극에 대한 부담을 줄인 다한증 치료 일반의약품 '데오란트센스액'을 출시했다. 데오란트센스액은 겨드랑이, 손, 발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주성분인 염화알루미늄수화물은 에크린 땀샘에 작용해 물리적으로 땀구멍을 막고 수축해 땀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기존 자사 제품(데오란트액) 대비 주성분인 염화알루미늄수화물 함량을 20%에서 12%로 낮춰 자극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민감한 피부에 사용하기 적합하게 만들었고 용기는 편리한 롤 온 타입을 선택했다.
저녁에 적용 부위에 적당량을 발라주고, 다음날 아침 물로 씻어주면 된다.
동아제약도 지난 4월 다한증 치료 일반의약품 3종 '스웨트롤패드액' '데오클렌액' '스웨티브센스액'의 패키지를 리뉴얼 출시했다. 소비자가 제품의 특징을 인지하기 쉽도록 땀 모양과 사용 상황 및 바르는 부위를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패키지에 적용했다.
안면다한증 치료제인 스웨트롤패드액은 주원료인 글리코피롤레이트(23.4㎎)가 부교감 신경을 차단해 땀을 억제한다. 패드 타입으로, 피부에 적용이 용이하다. 눈, 코, 입을 제외한 안면 환부에 가볍게 5회 정도 문지르면 된다.
겨드랑이, 손, 발 다한증 치료제 데오클렌액과 스웨티브센스액은 염화알루미늄을 각 20%, 12% 함유해 땀샘의 표피층에 용액이 흡수되면서 땀샘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데오클렌액은 땀 많은 피부에 사용하고 스웨티브센스액은 첫 사용자나 민감성 피부에 사용하면 된다. 저녁에 적용 부위에 적당량을 바른 후 다음날 아침 물로 씻어 제거한다. 두 제품 모두 롤 온 타입이다.
태극제약 관계자는 "여름 야외 활동이 늘어나자 다한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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