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생방안 잇따라 발표…대출금리 얼마나 내려갈까
신한카드, 20대 전용 30% 추가 할인된 상품 개발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카드사들이 중저신용 차주를 위한 상생금융 방안을 잇따라 내놓으며 그 규모가 총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우리카드를 제외하고 모든 카드사가 해당 서비스들을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만큼 금융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혜택을 확인하고 기회를 노려볼 것을 추천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전날 총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카드업계에선 다섯 번째 상생안으로 ▲유동성 지원 ▲'리:본(Re:born)' 대환대출 ▲신용대출 금리우대 ▲소상공인 마케팅 등 네 영역으로 이뤄졌다.
하나카드는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존 금리 대비 50% 인하한 고정금리 7%에 최대 60개월까지 분할상환이 가능하도록 한 'Re:born' 대출을 출시한다. 연체 대금 감면율은 기존 20~60%에서 30~70%으로 10%포인트 확대 운영한다. 지원 규모는 연 1500억원이다. 또 높은 금리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연 150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 금리 우대 프로그램도 개시한다.
연 소득 2000만원 이하며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 중 신규로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고정금리 9.4%에 이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 확보, 지원을 위한 '매출대금 조기지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세가맹점에게 매출대금을 매입일 기준 'D+1일'에서 'D+0일'로 하루 앞당겨 지급한다.
앞서 우리카드가 2200억원의 상생안 처음 발표한 이후 현대카드 6000억원, 신한카드 4000억원, 롯데카드 31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안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금융 취약계층 대상으로 2500억원의 금융대출을 시행한다.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금리를 할인한 중금리대출을 확대 운영한다. 특히 20대 전용 대출상품 개발을 통해 타 연령 대비 30% 할인된 대출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차주대상 연체 감면 지원을 확대하고 대환대출 최고우대 이자율을 적용하는 등 차주의 채무부담을 완화힌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은 연 소득 2500만원 이하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대출 신청 시 금리를 최대 20% 할인해 제공한다. 고객당 대출 한도는 1000만원이다. 현대커머셜은 매출 감소, 경기민감 업종 개인사업자 중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구매금융 우대금리를 운영한다. 또 현대카드는 연 7.5%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환·채무감면 복합 상품을 출시한다. 현대커머셜은 사업 악화 고객의 대출 원금을 청구 유예하고 폐업차주의 대출금을 최대 80%까지 원금 감면한다.
롯데카드는 취약차주의 채무정상화를 위해 연체채권 감면비율을 10%포인트 일괄 확대해 최대 70% 감면한다. 대환대출 프로그램 '나눔론(고정금리 연 10%, 최대 60개월 분할상환)'을 운영하며 상환 스케줄 정상 완납 시엔 이자를 전액 감면한다. 또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카드론 금리를 고객당 1000만원 한도로 최대 20% 할인하고 기존 카드론 대출 고객의 경우 대출 상환기간을 연장해 준다.
우리카드는 지난달부터 금융 취약계층 대상으로 연채채권 감면비율을 10%포인트 일괄 확대하고 전세사기 피해 등 현저한 어려움에 처한 고객에 대해서는 최대 70% 채무 감면을 실시하고 있다. 또 기존 대환대출 대비 금리를 50% 인하해 고정금리 7.5%에 60개월 분할상환이 가능한 '상생론'을 출시하고,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에 대해 신용대출금리를 기존대비 4%포인트 인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는 제2금융권 중 처음으로 상생안이 나왔고 현재 8개 전업카드사 중 KB국민카드, 삼성카드, BC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가 상생안을 발표했다"며 "카드사별로 혜택이 다른 부분이 있는 만큼 해당 사항을 미리 확인하고 챙기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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