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첫 유닛’ 데뷔동기 몬엑 셔누·형원→트와이스 미사모, 새 케미 기대돼![SS뮤직]

정하은 2023. 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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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의 첫 유닛 셔누·형원.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아이돌 그룹의 ‘유닛 활동’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2015년 ‘데뷔 동기’ 몬스타엑스와 트와이스가 각각 셔누·형원, 미사모로 데뷔 첫 유닛 활동에 나선다.

셔누와 형원은 몬스타엑스의 첫 유닛으로 출격한다. 2015년 5월 몬스타엑스로 데뷔 이후 8년 만에 결성한 첫 유닛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높다.

오는 25일 발매되는 첫 번째 미니 앨범 ‘디 언씬’의 타이틀곡 ’러브 미 어 리틀‘은 형원의 프로듀싱과 셔누의 안무 메이킹이 만난 8년 내공의 집약체로 알려졌다. 팀 내 메인 댄서와 리드 댄서로 활약한 셔누와 형원은 보컬, 퍼포먼스 실력과 더불어 다분야 프로듀싱 능력까지 더해 더욱 확장된 음악성을 증명할 예정이다.

트와이스 내 일본인 멤버 미나, 사나, 모모 3인으로 구성된 유닛 미사모도 셔누·형원 앨범 발매 바로 다음날인 26일 첫 번째 미니앨범 마스터피스’를 발매한다. 역시 트와이스가 데뷔 8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유닛 그룹으로 각 멤버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그룹명을 만들었다. 이들은 오사카와 도쿄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트와이스가 이미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미사모의 화력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14일 선공개한 타이틀곡 ‘두 낫 터치’가 일본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트와이스 내 일본인 멤버 미나, 사나, 모모 3인으로 구성된 유닛 미사모.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그룹 마마무의 솔라와 문별로 구성된 유닛 마마무+(마마무 플러스)도 8월 여름 컴백 대전에 합류한다. 지난 3월 발매한 싱글 1집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8월 3일 첫 번째 미니앨범 ‘투 래빗츠’ 발매에 앞서 지난 18일 선공개곡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Save Me)’를 발매하고 컴백 열기를 고조시켰다.

마마무에서 더 나아가 음악과 콘셉트에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유닛명처럼, 마마무 플러스만의 독보적 스토리텔링과 밝은 에너지, 탄탄한 내공과 실력까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닛 활동은 멤버 개개인이 모두 주목받기 어려운 다인원 그룹에서 멤버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그룹 활동 공백기를 줄이는 전략으로 통용되어 왔다. 특히 군백기고 팀 완전체 활동이 어려운 7년차 이후의 보이그룹에서 유독 유닛 활동이 활발히 이뤄졌다.

마마무+(마마무 플러스) 문별 솔라. 사진 | RBW


그러나 최근엔 이런 이유 외에도 멤버들의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유닛 활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K팝 팬들은 아이돌 그룹의 무대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관계성 역시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정 멤버들 사이에서만 볼 수 있는 케미스트리는 팬덤을 열광케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흥행의 가능성 역시 높아질 뿐 아니라 팀 활동을 기다리던 팬들에겐 깜짝 선물처럼 다가온다.

앞서 세븐틴 부석순과 NCT 도재정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연이어 K팝 유닛 초동(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새롭게 나오는 셔누와 형원, 미사모 역시 꾸준히 팬들의 유닛 요청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YG 트레저 새 유닛 T5.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오드아이써클(ODD EYE CIRCLE) 최리, 진솔, 김립. 사진 | 모드하우스


또 한편으로 유닛 활동은 멤버들의 새로운 시작 혹은 이후 이어질 그룹 활동을 위한 초석이 되기도 한다.

그룹 트레저의 새 유닛 T5는 지난달 22일 신곡 ‘무브’를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소정환, 준규, 지훈, 윤재혁, 도영으로 구성된 T5는 정식 음원 발매 후 음악 방송과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유닛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전원 보컬 유닛으로 구성된데다 기존 트레저와는 다른 성숙미 넘치는 모습이 돋보였다. T5 활동의 열기를 이어받아 트레저는 오는 28일 정규 2집 ‘리브투’를 발표한다. 약 2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재시동’을 의미하는 앨범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새로운 출발점에 선 트레저의 비상이 예상된다.

이달의 소녀 유닛 오드아이드써클도 7년 만에 다시 뭉치며 새출발을 알렸다. 이달의 소녀 출신 진솔·최리·김립이 뭉친 유닛 그룹 오드아이드써클은 이달의 소녀 소속사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전속 계약을 해지한 뒤 모드하우스에 새 둥지를 틀었고, 오드아이써클로 사실상 재데뷔하게 됐다.

특히 이들은 앞서 지난 12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달의 소녀는 해체하지 않았다”며 완전체 활동을 기대케 하는 발언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아이돌 그룹에선 유닛 활동이 활발하다. 그룹 활동 때 보여주지 못했던 끼와 재능, 음악색을 유닛 활동을 통해 보여줄 수 있고 소속사 입장에서도 팬덤의 화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이다”라며 “다만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유닛 활동을 하고 있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앨범까지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단순히 그룹 활동의 홍보성이나 공백기를 줄이는 용도가 아니라 기존 그룹 색과는 확연히 다른 음악과 콘셉트로 차별화를 하려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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