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5대 가상자산거래소 중 4위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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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이 가상자산 거래 점유율이 최근 꼴찌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대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다른 중소형 코인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4000만원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이는 만큼, 신규 상장하는 코인이 많을수록 그에 따른 거래소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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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5위 고팍스에 역전 허용
지난해 영업손실 358억원, 적자폭 커져
코인 신규 상장 및 마케팅 강화로 위기 대처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이 가상자산 거래 점유율이 최근 꼴찌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코빗은 경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규 코인 상장 수를 기존보다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2일까지 국내 가상자산 거래 점유율 0.1~0.3% 차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본래 코빗은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 고팍스에 거래대금량이 역전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코빗의 경영 악화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코빗은 지난해 매출 4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27억원) 약 13배 급증한 수치다. 적자폭 증가는 지난해 루나·테라, FTX 파산 등의 악재로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은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가상자산 전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빗의 일일 거래 대금은 19일 기준 약 53억원 수준이다. 업계 1위 업비트(2조803억원)와 비교하면 극히 적은 수치다. 게다가 올해 코빗은 상반기 코인 신규 상장도 적은 편이라 수익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대개 거래소는 코인을 거래한 후 발생하는 수수료가 전체 수익의 99%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따라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규 코인 상장 수를 늘리고 있다.
특히 빗썸의 경우, 코인을 올해 상반기에만 52개 상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렸다. 코인원 역시 15개의 코인을 상장하며 전년 하반기(4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코빗은 올해 상반기 6개 상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5개의 코인을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코빗이 신규 상장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꼽힌다. 코인을 상장한 후 갑작스럽게 투자금을 빼는 일명 ‘러그풀(rug-pull)’이나 갑작스러운 상장 폐지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비판을 받아 왔는데,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 코빗은 보수적으로 가상자산을 상장해 왔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그러나 심화하는 경영 위기에 올해 하반기에는 이러한 기조는 주춤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형 코인 가격이 오르며 가상자산 시장도 지난해 말에 비해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대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다른 중소형 코인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4000만원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이는 만큼, 신규 상장하는 코인이 많을수록 그에 따른 거래소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코빗은 기존부터 이어오던 마케팅 및 광고 전략도 계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빗은 마케팅 비용으로만 143억원을 지출할 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5월 유튜브에 올린 광고 영상이 200만회를 돌파하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코빗은 올해 고객 거래 편의성 제고 및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은행계좌 연동 고객의 원화 출금 한도를 기존 1회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코빗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엔 신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 숨 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담당한 콘텐츠 공급자들을 추가 발굴하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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