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울산, 첫 연패의 후폭풍…'숨고르기↔위기' 꼬인 매듭 스스로 풀어야

김성원 2023. 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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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여유는 있다.

거침이 없던 울산이 K리그1에서 2연패에 빠졌다.

울산은 12일 홈에서 9위 인천 유나이티드(1대2 패), 15일 원정에서 최하위 수원 삼성(1대3 패)에 발목이 잡혔다.

울산에 대처하는 상대팀들의 면역력이 생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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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여전히 여유는 있다. '절대 1강' 울산 현대의 위치는 견고하다. 승점 53점,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1)와의 승점차는 12점이다. 어느 팀이든 한 시즌을 치르면 위기는 온다. 차이는 하나다. 순위표 상단에 있는 팀들은 아픔이 짧은 반면 아래 쪽의 팀들은 긴 기간 탈출구를 찾지 못한다.

거침이 없던 울산이 K리그1에서 2연패에 빠졌다. 2021년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연패다. 연패를 한 상대가 모두 하위권 팀들이라 먹구름이 더 짙게 드리워졌다. 울산은 12일 홈에서 9위 인천 유나이티드(1대2 패), 15일 원정에서 최하위 수원 삼성(1대3 패)에 발목이 잡혔다.

울산에 대처하는 상대팀들의 면역력이 생긴 분위기다. 패턴은 단조롭다. 두 줄 수비를 펼치다가 역습으로 울산의 뒷문을 위협한다. 여기에다 내부적으로도 근심이 쌓였다. 인종 차별 논란의 후유증은 실제했다. 박용우가 이적했고, 그 외 몇몇 선수들을 향해서도 해외 구단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천하의 울산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기댈 곳은 없다. 누가 나서서 해결해 줄 수도 없다. 꼬인 매듭은 스스로 풀어야 한다. 홍 감독은 통상 수도권 원정 후 일정에 여유가 있으면 경기장에서 해산해 1~2일 휴가를 준다. 수원에 패한 후는 달랐다. 모두가 울산행에 몸을 실었다. 선수들은 16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17일부터 재반등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일단 박용우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급선무다. 울산은 박용우의 이적에 대비해 부산 아이파크 권혁규의 영입을 노렸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셀틱이 영입전에 가세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이규성, 보야니치, 김민혁 등 기존 선수들이 더 책임감과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이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연패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

상대의 그물망 수비와 역습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하다. 인천전은 '63대37', 수원전은 '64대36'으로 울산의 볼점유율은 높았다. 하지만 골 기회는 눈에 띄게 줄었다. 볼을 전환하면서 상대 체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전략이 좀처럼 먹혀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패스가 끊기면서 역습을 허용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밀집 수비에는 인내가 우선이다. 공간이 열리면 슈팅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공격도 때론 마틴 아담 등 높이를 활용해 단순하게 갈 필요가 있다. 상대 역습에는 집중력은 물론 숫자도 중요하다. 센터백 2명으로 역습을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 좌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

울산은 21일 오후 7시30분 8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이자 하위권 팀과 또 만난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에서 제주와 두 차례 맞붙어 3대1, 5대1로 완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FA컵 8강전서 120분 혈투 끝에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6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에도 숱한 고비를 넘기고 17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항상 어려움이 따른다. 비가 온 뒤에 땅은 굳는다. 원팀으로 뭉쳐 승점 3점을 반드시 따내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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