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김서현+장현석…한화가 160km 초특급 영건 트리오 구축? ‘행복한 상상’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가 160km 초특급 영건 트리오를?
메이저리그에선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 드라마가 펼쳐진다면, KBO리그에선 장현석(19, 마산용마고) 드라마가 한창이다. 장현석은 지난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회전서 광주진흥고를 상대로 구원 등판, 3⅓이닝 1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장현석은 이미 1~2년 전부터 주목받은 초특급 우완 유망주다. 1년 유급해 또래보다 1살 많다. 올해 3학년에 재학 중인데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150km 중반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커브 구사력도 탈 고교급이라는 평가다. 이미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상태다.
올해 고교대회 공식 경기서는 6경기서 3승을 기록했다. 20⅔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 35탈삼진 10사사구 1실점 평균자책점 0.43. 볼넷이 매우 적은 편은 아니지만, 고교생이 공 스피드에 비해 이 정도의 제구, 커맨드를 보여주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참고로 장현석은 2학년 시절이던 2022년에는 12경기서 3승3패 39⅓이닝 22피안타 26사사구 50탈삼진 평균자책점 2.54를 찍었다. 작년보다 올해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이다. 마산용마고가 16강에 진출하면서, 21일 비봉고전서 장현석의 위력투를 또 한번 볼 수도 있다.
장현석은 이미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다. 장현석의 선택에 따라 2024 KBO 신인드래프트 판도가 바뀐다. 이미 상위 픽 구단들은 장현석이 메이저리그에 갈 경우,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넣을 경우로 나눠 신인지명 시뮬레이션을 짜고 있다.
장현석이 KBO에 신인드래프트 신청서를 내는 순간 한화행이 확정이라고 봐야 한다. 한화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졌다. 이럴 경우 한화는 문동주(20)~김서현(19)~장현석(19)으로 이어지는 160km 초특급 영건트리오를 꾸리게 된다. 확률은 50%.
문동주는 이미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김서현은 전반기 중반 이후 2군에서 선발투수 수업을 받았고, 후반기에 선발진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문동주와 김서현이 함께 선발진을 도는 건, 당장 이번달 말부터 볼 수도 있다.
여기에 4선발 한승주(22)도 한화가 꽤 주목하는 우완 유망주다. 장현석이 이번 신인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넣으면 한화는 내년에 당장 특급 유망주들만으로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리빌딩이 완성되는 셈이다. 장현석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야구는 변수가 많다. 기존 문동주와 김서현이 내년에도 올해만큼 잘 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특히 김서현은 아직도 선발투수를 배워가는 과정이다. 장현석도 당연히 배움의 시간은 필요하다. 그러나 셋 다 시간이 흐르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훨씬 더 크다. 합계 58세 160km 트리오. 한화 팬들이 보기만 해도 배부른 초특급 영건들이 대전에 뜰지도 모른다. 장현석이 메이저리그로 가지 않는다면.
[위에서부터 장현석, 문동주, 김서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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