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조종사 어디 없나요"… 1억원대 연봉, 40% 더 오른다

미국에서 팬데믹(대유행) 이후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조종사들의 몸값이 대폭 올랐다고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뉴저지주의 뉴어크리버티국제공항 내부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조종사들이 귀한 몸이 됐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조종사 급여를 대폭 올렸다. 조종사 부족 사태에 직면한 미국 항공사들이 조종사 처우 개선에 급히 나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16일 조종사 노조와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유나이티드항공 사측이 향후 4년에 걸쳐 임금을 40% 인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세계적 수준인 우리의 조종사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업계 최고의 계약을 약속했다"며 "합의에 이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델타항공도 지난 3월 조종사 노조와 4년 동안 임금을 34%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아메리칸항공도 올해 조종사 급여를 지난해 대비 21%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매체는 "항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조종사 인력을 대폭 줄였다"며 "팬데믹 이후 조종사 공급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고 분석했다. 이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직인 조종사들의 몸값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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