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공대 석사 학위보다 내 음악적 스킬 믿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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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공대 출신의 천재 피아니스트'.
음대생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하야토의 설명이다.
하야토는 "저는 제가 작곡한 곡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음악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두지 않는 편이다"라며 "음악 그 자체를 즐겨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고, 클래식의 정통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 음악계의 시선으로 바라본 하야토의 행보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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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로 쇼팽 콩쿠르서 준결승 진출
유튜브·록페스티벌 공연 등 다방면 활동
24일 롯데콘서트홀서 두 번째 내한공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쿄대 공대 출신의 천재 피아니스트’.
일본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28)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누군가는 ‘공대 출신’이라는 표현이 잘못된 것 아닌지 반문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사실이다. 하야토는 도쿄대 공대에서 학사와 석사까지 마친 전형적인 ‘엘리트 이과남(男)’이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의 차세대 음악가로 전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지난해 첫 내한공연의 인기에 힘입어 1년 만에 다시 공연이 성사됐다.
“석사 학위를 얻기 위해 긴 시간 공부했지만 저는 전문적인 프로그래머나 연구원이 될 만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쿄대 공대를 다니는 여느 학생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죠. 음악가로서 제가 가진 스킬과는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야토가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것은 3살 때부터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음악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수학에서도 특출한 재능을 보였다. 도쿄대 공대에 진학한 뒤에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다. 본격적인 음악가의 길을 선택한 그는 2021년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클래식 비전공자로서는 흔치 않은 기록이었다.
클래식 공연장은 물론 재즈 클럽인 블루노트 도쿄, 그리고 후지 록 페스티벌처럼 대중적인 무대에서도 공연하며 다양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음대생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하야토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에서 하야토는 바흐, 라모, 굴다, 카푸스틴 등을 연주한다. 자작곡 무대도 마련돼 있다. ‘태동’, ‘회상’, ‘큰 고양이 왈츠’ 등을 연주한다. 하야토는 “저는 제가 작곡한 곡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음악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두지 않는 편이다”라며 “음악 그 자체를 즐겨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고, 클래식의 정통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 음악계의 시선으로 바라본 하야토의 행보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그러나 클래식에 대한 하야토의 생각은 분명하다. 그는 10년 뒤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클래식 음악을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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