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8연속 랠리…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뉴욕마감]
다우존스 지수(DJIA)가 골드만삭스의 실적미스에도 불구하고 8거래일 연속 상승의 기염을 토했다. 지난 4년 사이에 가장 긴 랠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선 올해 우려했던 경기침체가 나타나지 않고 경제가 연착륙에 들어섰다는 기대감이 투심을 부양하고 있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08.62포인트(0.31%) 상승한 35,060.5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0.73포인트(0.24%) 오른 4,565.71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4.38포인트(0.03%) 상승해 지수는 14,358.02에 마쳤다.
이날 미국 최고 투자은행그룹인 골드만삭스가 연이은 신사업 실패로 인해 예상을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2분기 매출은 109억 달러를 기록해 월가 추정치인 108억4000만 달러를 다소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당이익은 3.08달러로 예상치인 3.18달러를 하회했다. 2분기 이익은 전분기보다 58% 감소한 12억2000만 달러로 관련 감소폭에는 그린스카이로 이름 붙여진 핀테크 신사업의 투자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그린스카이 관련 손실이 5억400만 달러였고, 부동산 관련 상각이 4억85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런 손실이 비용에 반영되면서 총운영비용은 같은 기간 12% 증가해 이익폭을 줄였다.
실적은 예상치에 못미쳤지만 이날 골드만 주가는 1% 이상 상승했다. 기존의 예상치가 상당히 비관적이었기 때문에 실제 결과치가 그런대로 선방했다고 여겨진 것이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은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JP모건체이스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달리 예대마진 사업보다는 투자와 그 성과를 기초로 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때문에 호황기에는 매출이나 이익폭이 상당하고, 반대로 불황기에는 성과가 저조한 편이다.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의 데이비드 팽거는 "투자은행과 투자업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믹스의 한계를 (골드만 실적이) 반영한다"며 "고객들의 투자활동이 미약하고 높은 금리가 평가를 압박할 때는 수익이 더 많이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지방은행 가운데 몇 달 전까지 위기를 겪던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추정치보다 2센트 낮은 주당 1.96달러의 이익을 발표했다. 주가는 2% 이상 상승했고, 지방은행 관련 상장주가지수펀드인 SPDR S&P ETF(KRE)도 1%대 올랐다.
하지만 월가의 예상은 항상 변수를 맞는다. 러시아가 흑해 곡물협정에서 탈퇴하고 우크라이나를 지나치는 관련 선박을 적으로 간주한다고 선포하면서 에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날 테우크리움(Teucrium) 밀 ETF(WEAT)는 6% 이상 급등했다. 아직까지 주가는 전쟁 초기수준보다는 훨씬 낮지만 급등 가능성이 주목된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영화관 체인 시네마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배우노조의 파업으로 할리우드가 폐쇄되고 박스오피스의 흥행이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업체들에 계속 밀리고 있다는 지적에 이날 주가는 장중에 3% 가량 빠졌지만 다시 꾸준히 상승하면서 거래 마감에는 3.31% 오르는 반전을 보였다. AMC처럼 또다른 밈 주식이 될 수도 있을 거란 예상이 나온다.
한국 SK텔레콤이 투자한 차세대 항공운송사인 조비 에비에이션은 이날 15.81% 급락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주가랠리에 대해 "과장됐다"는 혹평을 내놓으면서 투심이 비관적으로 돌아선 결과다. 조비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두 배로 급등하면서 투자유치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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