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최고가 매매, 전용 198㎡ 95억원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16일 현재 집계 기준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는 1333건(3.93%), 신저가는 515건(1.52%)으로 전월 대비 소폭이나마 신고가는 줄어들고 신저가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고금리 여파로 침체에 빠진 국내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완화책이 시행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한국은행이 연속 4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위축됐던 매수 심리가 소폭 풀렸다. 연이어 신저가를 기록하던 전국 아파트 거래 가격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상승하며 직전 신고가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도권 일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갱신 현상이 나타나며 지역과 단지별 양극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는 1333건(3.93%)으로, 남은 거래신고일을 감안하면 지난 5월 신고가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인천, 경기 모두 직전월을 넘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신고가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6월 아파트 신고가는 268건으로 현 시점 기준 5월(275건)에 비해 7건 적으나 남은 거래 신고기간을 고려했을 때 그 이상으로 집계될 전망이다. 거래비중은 7.86%로 전월(8.03%)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신고가가 274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개월 동안의 신고가 거래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단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다. 198.21㎡(이하 전용)가 95억원에 팔리면서 이전 최고가 55억2000만원에 비해 39억8000만원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궁전맨션단지 197.760㎡가 13억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8억4000만원에 비해 4억6000만원 올랐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서울의 신고가 상승 상위 단지 중에선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압구정동 구축 아파트가 포착됐는데,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며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고액의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타난다는 점을 통해 고가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고 있음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저가는 515건(1.52%)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서울은 7건(1.84%), 경기는 109건을 기록했다. 최종 신고가 거래량은 전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신저가 거래량은 최근 수개월 간 증가했으나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꺾이고 감소세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저가 거래 중 하락액 1위는 경기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2블럭 120.715㎡로 이전 신저가 25억5000만원에 비해 6억5000만원 하락한 19억원에 손바뀜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항동 항동중흥에스클래스베르데카운티단지 116.979㎡가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16억원과 비교했을 때 5억5000만원 내렸다. 지방에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단지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오션테라스4단지 84.978㎡로, 7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이전 신저가 10억8000만원 보다 3억3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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