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격 인하에도 이익 20% 늘었다…2분기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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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차량 가격 인하로 판매된 차량당 수익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예상보다 훨씬 큰 수익 증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이날 "1분기와 2분기 초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건전한 상태를 유지했다"며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 작년에 문을 연 독일과 텍사스 공장의 지속적인 생산 증가, 에너지 및 서비스를 포함한 다른 사업에서의 성과로 이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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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차량 가격 인하로 판매된 차량당 수익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예상보다 훨씬 큰 수익 증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장 종료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은 차량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분기 22억6000만달러보다 20% 늘어난 27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0.91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0.82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큰 폭의 차량 판매량에 힘입어 매출액도 껑충 뛰었다. 2분기 매출액은 24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69억3000만달러)보다 47% 증가했다. 직전 1분기보다도 7% 늘었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83% 늘어난 46만6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단행한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해 매출총이익률은 18.2%로 작년(25%)은 물론 지난 1분기(19.3%)보다도 줄었지만,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월가에선 올해 2분기 이익률이 17% 미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테슬라는 낮은 평균 판매 가격과 픽업트럭 신차인 사이버트럭 생산비용이 이익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차량 판매 유도 및 시장점유율 방어를 위해 차량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전기차 점유율은 59%로, 작년 같은 기간의 65%보다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는 이날 “1분기와 2분기 초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건전한 상태를 유지했다”며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 작년에 문을 연 독일과 텍사스 공장의 지속적인 생산 증가, 에너지 및 서비스를 포함한 다른 사업에서의 성과로 이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시대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성공을 위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이 테슬라의 지배력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픽업트럭은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도 좋은 차종이다. 사이버트럭은 2020년 모델Y 이후 테슬라가 3년 만에 내놓는 신차다.
사이버트럭 출시로 전기픽업트럭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F150 라이트닝’을 출시한 포드는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이 들린 지난 17일 이 차량의 가격을 최대 1만달러까지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도 RIT라는 이름의 픽업트럭을 판매 중이다. GM도 곧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픽업트럭을 판매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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