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7호선 청라연장선 추가역 신설 '입찰'로...2030년 개통 전망

김지혜 기자 2023. 7.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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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본부 “과업비용 30% 초과... 발주방식 설계 변경 불가능해”
3년 늦은 2030년 개통 전망에 “공사기간 단축 방법 찾을 것”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노선도. 인천시 제공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로 이어질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의 (가칭)스타필드 추가역 건설이 경쟁입찰 방식으로 결정, 당초 계획보다 3년여 늦은 오는 2030년 개통할 전망이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덕수 행정부시장 주재로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와 인천경제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추가역 관련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철도본부가 주장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인천경제청은 오는 2027년 개통 시점에 맞추기 위해 종전 5공구와 6공구를 짓는 시공사 중 1곳에게 5~6공구 사이에 들어설 추가역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설계 변경’을 주장했다.

반면 철도본부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 매뉴얼’에 따라 과업 비용의 30%를 초과하는 물량을 추가하는 설계 변경은 불가능한 만큼, 경쟁입찰 방식을 주장해왔다. 현재 추가역 건설에 필요한 금액은 약 1천300억원으로, 5공구 사업금액 1천161억원과 6공구 사업금액 1천119억원 보다 많은 액수다. 만약 설계변경으로  하면 자칫 특혜 시비와 함께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 감사원 지적 및 형사 처벌 대상인 점도 고려했다.

시의 이번 경쟁입찰 방식 결정에 따라 철도본부는 내년 4월 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 하고, 기획재정부의 ‘총 사업비 변경’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 철도본부는 내년 하반기께 추가역 신설을 경쟁입찰로 부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경쟁입찰 방식에 따라 서울 7호선은 종전 계획인 2027년 10월보다 늦어진 2030년 초에나 개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철도본부 관계자는 “행정절차와 기술적 문제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최소 14개월 이상 늦어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철도본부와 인천경제청은 추가역 신설과 별개로 청라연장선 개통 시기를 2027년으로 앞당기기 위한 대책을 찾고 있다. 현재는 선로 개통과 역사 건설을 투트랙(Two Track)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경기도 고양에 있는 ‘창릉역’의 사업방식과 같다. 또 현재 수인선의 ‘학익역’ 역시 이미 개통한 선로 위에 추가 역사를 짓고 있다. 

철도본부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공사기간 단축 방법을 공개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최대한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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