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응] 美, 인플레와의 전쟁 종전 선언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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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제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경제 연착륙은 침체를 피하면서 성장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중앙은행들은 경기 과열과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 금리 인상을 실시한다.
비록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이것이 모두 연준의 금리 인상의 결과 때문만은 아니라며 신중한 시각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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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제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경제 연착륙은 침체를 피하면서 성장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중앙은행들은 경기 과열과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 금리 인상을 실시한다.
미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10회 인상하면서 5~5.2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6월 전년 동기 대비 9.1%까지 오르면서 정점을 찍은 미국 CPI는 그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지난 6월에는 3%까지 떨어지며 연준의 목표인 2%에 접근했다.
연준은 지난달에는 금리를 잠시 동결했지만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인상 재개 가능성이 96%로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연준의 물가 끌어내리기 진전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서슴없이 선언하고 있다.
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과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며 선을 긋고 있다.
금융 컨설팅 기업 야데니리서치 사장 에드 야데니는 경제전문방송 CNBC 방송에 출연해 연준은 “미션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징크스를 우려해서 이 같은 표현을 쓰지 않을 뿐 연방기금(FF) 금리를 제한적 수준으로 올려 유지한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운용사 핌코에서 이사를 지냈으며 현재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인 폴 매컬리는 미국 주요 증시가 랠리 중인 것은 연착륙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FOMC 회의에서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지난달 잠시 동결했던 것이 중단을 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줌으로써 신용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도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6월 금리 동결을 중단이 아닌 ‘건너뛰기’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FOMC 회의를 약 1주일 남겨놓고 인상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도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온라인 금융기업 소파이의 투자 전략가 리즈 영은 최근의 경제 지표를 볼 때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거나 동결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로저 퍼거슨은 인플레이션이 끈질길 것이라며 연준이 침체를 감수하면서도 승리를 조급하게 선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록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이것이 모두 연준의 금리 인상의 결과 때문만은 아니라며 신중한 시각도 보였다.
최근 CNBC 방송이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수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시 전망은 밝으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덜 공격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일부 CFO들은 미국 경제가 둔화를 보이고 있다며 지방 연방은행 총재들에게 금리인상 중단도 요구했다.
CFO들은 앞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된다면 실업이 늘 것이며 실업률이 연준의 목표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완만한’ 침체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7월 금리 인상은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내리기 위한 연준의 노력은 지난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에서도 나타났다.
데일리는 최근의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이라면서도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우선 물가 2% 회복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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