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금융지주 이어 인뱅도 호우피해에 온정의 손

박슬기 기자 2023. 7. 20.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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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금융권의 수해 피해지원을 위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가 35억원을 쾌척한데 이어 BNK·DG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 2곳은 각각 3억원씩 총 6억원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총 2억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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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충북 괴산 불정면에 위치한 폭우 피해 농가에서 농민이 피해를 입은 시설물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한반도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금융권의 수해 피해지원을 위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가 35억원을 쾌척한데 이어 BNK·DG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 2곳은 각각 3억원씩 총 6억원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총 2억원을 기부했다.

우선 KB·신한·하나금융이 각각 10억원, 우리금융은 5억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씩 한도 특별대출을 마련하고 최고 1.0~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존 대출이 만기되는 경우에도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을 연장한다. 개인고객은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최대 2000만~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최대 1%포인트 금리 감면도 적용된다.

지방금융지주인 BNK·DGB금융도 각각 3억원을 기부했다. BNK금융의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기업고객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지원과 개인고객 1인당 최대 2000만원 긴급생활자금 지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DGB금융의 계열사 대구은행도 대출금 상환 유예, 신규대출 특별금리감면 등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JB금융의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10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한다.

인터넷은행도 온정의 손실에 힘을 보탰다. 카카오뱅크는 1억원,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5000만원을 수해 성금으로 기부했다.

국책은행 역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을 전달했으며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최대 3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3000억원 규모의 특별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NH농협금융은 농업인, Sh수협은행은 어업인에 대한 피해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총 5000억 규모 금융지원을 통해 농업인에게 최대 20억원, 농업법인에 최대 30억원 한도에서 연 1.0% 고정금리로 농업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에게는 기업자금 최대 5억원, 개인고객은 가계자금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최대 2%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농업인에게는 추가로 0.6%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이 주어진다.

수협은행은 어업인·개인·소상공인에 최대 5억원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등 500억원 규모의 긴급금융지원안을 내놨다.

금융당국도 수해 피해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 금융유관기관 및 업권별 협회 등과 함께 '수해피해 긴급금융대응반'을 구성하고 금감원의 전국 각 지원에 피해지원 금융상담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최근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공장·상가·농경지 등 침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금융권이 '비 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대응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뿐 아니라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부정적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금융권이 적극 도와줌으로써 장기적으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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