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유지에 카드사들 안도… 애플페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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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카드사들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고심하던 카드사들이 한시름 덜게 됐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를 결정했으며 이와 관련해 국내 카드사들과 재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카드사들과 '삼성페이 앱카드 서비스 운영 협약'을 맺고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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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를 결정했으며 이와 관련해 국내 카드사들과 재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드사와의 세부 계약 기간과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15년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카드사들과 '삼성페이 앱카드 서비스 운영 협약'을 맺고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카드사들에게 '8월10일 이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계약을 매년 자동 연장해 왔는데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수료 유료화 가능성이 불거졌다.
특히 지난 3월21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에게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와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결정에 카드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진 구조인 데다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상태기 때문이다. 삼성페이가 유료화될 경우 카드사들이 연간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는 최대 1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왔다.
삼성페이가 유료화될 경우 카카오페이 등 다른 간편결제사들도 카드사들에게 돈을 걷을 수 있다는 전망도 카드사들에게는 골칫거리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세부 계약 기간, 조건 등이 공개되지 않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기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큰 부담을 덜게됐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수수료 무료 정책이 향후 애플페이와의 협상에서도 카드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카드는 애플페이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해 협상 중이다. 애플과의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각 카드사들은 "알려줄 수 있는게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오는 9월 중이면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국내 페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카드사들과 지속 상생하고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의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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