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특사, 방중 일정 마무리…"기후변화·외교 분리 대응"(종합)

김난영 특파원 2023. 7. 20.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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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중국을 찾았던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19일 3박4일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CNBC와 폴리티코,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회담한 뒤 방중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한 부주석과 회담에 앞서 케리 특사는 이번 방중 기간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 리창 국무원 총리 등과 잇따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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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발리 정상회담 합의 이행 중요…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를"
[워싱턴=AP/뉴시스]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방중 마지막 날인 19일 베이징에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악수하는 모습. 2023.07.19.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지난 16일 중국을 찾았던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19일 3박4일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CNBC와 폴리티코,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회담한 뒤 방중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케리 특사는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광범위한 외교 문제와는 분리해 다뤄야 할 보편적 위협"이라며 "우리는 기후와 관련해 변화를 만들어 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이전 몇 달간 논의한다면 변화를 이끌어 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한 부주석은 "케리 전 장관이 특사로 임명된 이후 양국은 기후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소통과 대화를 유지해 왔다"라고 언급했다. 또 "양국이 채택한 공동성명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2021년 4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이날 기후변화 대응이 미국과 중국 간 협력의 중요한 측면이라면서도 양국이 상호 존중과 평화로운 공존, 협력 호혜라는 3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발리 정상회담 합의 이행도 중요하다고도 했다.

중국 측은 발리 정상회담을 거론할 때 공동인식을 자주 언급하는데, 여기에는 신냉전 및 중국 체제 변경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원칙 등이 포함된다.

한편 케리 특사는 이날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의 정상이 APEC 회의에 참여한다면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중국 측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언급했다.

한 부주석과 회담에 앞서 케리 특사는 이번 방중 기간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 리창 국무원 총리 등과 잇따라 만났다. 왕 주임은 면담에서 케리 특사를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표시했다고 한다.

케리 특사는 이날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며 기자들에게 "우리는 고착됐던 것을 풀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라며 "성공을 거뒀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이 최근 며칠 기록적인 무더위를 경험하는 상황에서 양국 모두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광범위하게 솔직한 대화를 나눴으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했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향후 집중적인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케리 특사는 아울러 "중국 당국자와의 회담은 건설적이지만 복잡했다"라고도 했다. 기후변화 외에도 대만을 비롯해 안보 등 다른 관심사에 관해서도 대화가 오갔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양국 간 차이에 관해) 솔직했지만, 동시에 그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긴급하게 움직여야 할 필요성을 받아들였다"라고도 했다.

그에 따르면 향후 기후변화 측면에서 중국과 대화 주제는 전력 생산에 있어 석탄을 대체할 재생에너지를 비롯해 메탄 등 온실가스 대응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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