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애플도 드디어 AI?·넷플릭스, 美서 기본요금제 없애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7. 20. 04:1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체면 구긴 골드만삭스...나홀로 '어닝미스'
▲MS, 블리자드 인수 '파란불'...인수 기한 3개월 연장
▲'큰손'은 옛말...中 명품 소비 '뚝' 에르메스 등 앞다퉈 매출 하향 조정
▲넷플릭스, 美서 '광고 없는' 기본요금제 없애
▲애플도 드디어 AI?..."'애플 GPT' 구축"

체면 구긴 골드만삭스...나홀로 '어닝미스'

월가 터줏대감 골드만삭스가 대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올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8% 급감한 12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금리와 중소 지역은행 위기로 반사이익을 누린 다른 대형은행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주당순이익은 3.08달러로 전문가 전망치인 3.16달러를 하회했습니다.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주당순이익을 보고한 월가 대형은행은 골드만삭스가 유일합니다.

매출은 10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으나,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06억 달러 보다는 많았습니다.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은 4%로 지난 1분기(11.6%)의 거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고, 전년 동기(10.6%)보다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소비자 금융 사업과 상업용 부동산 투자 확대 등 과거의 판단 실수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특히 2년 전 인수한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와 관련한 손실이 2분기 실적을 크게 끌어내렸습니다.

사측은 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스카이를 포함해 소비자 대출 플랫폼과 관련된 자산 평가손실이 5억4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그린스카이가 골드만삭스의 2분기 이익을 거의 7억달러 축소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MS, 블리자드 인수 '파란불'...인수 기한 3개월 연장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기한을 연장했습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사는 합병 기한을 10월 18일까지로 3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초 인수 기한은 7월18일까지였으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에 막혀 인수가 지연돼 왔습니다.

이번 연장으로 MS는 블리자드 인수 완료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됐고, 당초 기한까지 인수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블리자드에 물어야 했던 위약금 30억 달러(약3조8천억원)도 지급할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특히 아직 최종 결론을 내지 않은 미국과 영국의 규제당국을 상대로 경쟁제한 우려를 제거하기 위한 설득 작업을 벌여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인수를 승인한 가운데 지난 4월 인수 불허 결정을 내렸던 영국 CMA는 최종 결론을 연기하고 사실상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MS는 지난해 닌텐도와 인기 비디오 게임 '콜 오브 듀티'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최근 게이머들이 해당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소니와 합의하며 독점 우려를 지우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FTC가 법원에 MS의 인수거래를 중단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과 항고가 모두 기각되면서 당국과의 다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밟으며 인수에 파란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큰손'은 옛말...中 명품 소비 '뚝' 에르메스 등 앞다퉈 매출 하향 조정

'큰손' 중국의 명품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글로벌 럭셔리 기업들이 앞다퉈 매출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르티에 소유주인 리치몬트는 2분기 미주 매출이 4% 줄었고, 중국 중심의 아시아 매출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에르메스는 4.21%, 로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3.7%, 구찌의 모회사 케링은 1.95% 매출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의 매출 성장에 크게 의존해왔던 이들 업체는 매출 전망치를 낮춰 잡아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만 해도 중국은 북미와 함께 세계 명품 시장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통했습니다.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사는 중국의 명품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8천160억위안(약 151조2천500억원) 규모로 성장해 전 세계시장의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만 해도 경기 반등을 예상했던 중국 경제가 2분기를 지난 뒤 각종 지표가 디플레이션을 가리키는 상황이 됐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2월 1.0%를 기록한 뒤 3∼5월 1% 미만을 보이다 6월에 0%로 하락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작년 10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5.4%까지 떨어졌습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의 명품 시장은 주춤할 조짐을 보인 상황에서 중국 내 명품 소비의 확장을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했다고 짚었습니다.

넷플릭스, 美서 '광고 없는' 기본요금제 없애

넷플릭스가 미국 시장에서 콘텐츠에 광고가 붙지 않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기본 요금제를 없앴습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전까지 미국에서 월 9.99달러에 제공하던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했습니다.

해당 요금제는 광고를 보지 않고 콘텐츠만 시청할 수 있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이었습니다.

베이식 요금제가 없어지면서 광고가 붙는 월 6.99달러짜리 '스탠더드 위드 애즈(Standard with ads)'와 광고가 붙지 않는 월 15.49달러짜리 '스탠더드', 월 19.99달러짜리 '프리미엄' 등 3개 요금제만 남게 됐습니다.

사측은 "베이식 요금제는 신규 회원이나 재가입 회원에게 더는 제공되지 않는다"며 다만 "현재 베이식 요금제에 가입돼 있다면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계정을 취소할 때까지 이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와 관련해 광고가 지원되는 요금제 가입으로 신규 구독자를 유도해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펜서 노이만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광고가 붙는 요금제의 경제성이 광고가 없는 요금제보다 높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다만 넷플릭스는 한국 등 나머지 대부분 국가에서는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고 베이식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날 미 증시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향후 사업 전략과 요금 정책 등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플도 드디어 AI?..."'애플 GPT' 구축"

그간 인공지능(AI)과 다소 거리를 뒀던 애플이 챗GPT에 대항할 자체 AI 언어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체 AI 대형 언어모델(LLM)을 내부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프레임워크 '에이잭스(Ajax)'를 기반으로 '애플 GPT'로 불리는 챗봇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에 이날 애플의 주가는 장중 2.3% 상승한 사상 최고치인 198.23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애플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AI 시장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앞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AI의 잠재력은 크다"면서도 "이 기술에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미 지난해부터 생성형 AI를 비롯한 인공지능 도구에 대해 조용히 작업을 해오고 있지만, 시장을 공략할 명확한 전략이나 상용화할 방법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