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IPO 초대박 행진에 공모주 시장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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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상장일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를 계기로 활황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최대 400%까지 확대 실시한 뒤 중소형 공모주들이 공모가 대비 100~ 300%에 육박하는 '초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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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파두 등 조단위 대어급 공모주에 관심 쏠려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상장일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를 계기로 활황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최대 400%까지 확대 실시한 뒤 중소형 공모주들이 공모가 대비 100~ 300%에 육박하는 '초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대어급 공모주들이 등판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7월 중 상장했거나 상장할 예정인 기업(스팩·리츠 제외) 5개사의 공모주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1846.6대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1만원인 공모주 1주를 비례배정 방식으로 받으려면 증거금 약 924만원을 들여 1847주를 청약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들 종목들의 일반 청약 평균 경쟁률은 1570대 1 수준이다. IPO 시장 침체기였던 지난해 4분기 평균 청약 경쟁률 341대 1 정도였던 것과 비교할 때 따따블 제도 도입 이후 한 층 뜨거워진 공모주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 일반 기업 중 처음으로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를 적용 받은 시큐센(공모가 3000원)은 상장일 장중 1만 1800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큐센을 비롯해 현재까지 알멕, 오픈놀, 이노시뮬레이션, 필에너지 등 5개 기업이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를 적용받아 상장했는데, 만약 이들 기업의 공모주 투자자가 상장 첫 날 각각의 최고가에 팔았을 경우 평균 수익률은 25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3조원대 증거금을 모은 센서뷰도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장중엔 공모가(4500원) 대비 140% 가까이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특히 하반기 예정된 조 단위 대어급 공모주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7~28일 공모주 청약을 앞둔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는 하반기 첫 대어로 꼽힌다.
파두는 한국 팹리스 최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스타트업으로 꼽힌 기업으로, 시장 예상 몸값은 1조2495억원이다. 이 회사는 오는 24~2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7~28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첫 대어급 종목의 성적표에 따라 추가 대형 공모주 청약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넥스틸, 에코프로머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이 올해 상장을 앞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에서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따따상' 의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게 된 만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며 "공모주 투자 시 주당 평가액에 적용한 공모가 할인율과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높지는 않은 지 꼼꼼히 체크해보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을 지적하며 '묻지마 투자' 투자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새내기주들은 적정 기업가치를 시장으로부터 평가 받고 있어, 높은 수익률만 보고 투자에 뛰어드는 전략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때 공모가를 희망가격 범위 상단(1만 8000원)에 확정한 뒤 일반 청약에서도 995 대 1이라는 준수한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상장 첫날, 에스바이오메딕스는 9600원에 장을 마치며 올 새내기주들 중 공모가 대비 가장 큰 손실률(-46.7%)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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