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차 대유행’ 조짐… 美도 양성률 치솟아
유럽·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잦아들고 있지만 일본,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소폭 반등하는 현상이 나타나 각국 방역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최근(7월 3~9일) 주간 확진자(4만5108명)가 직전 주(3만5747명) 대비 26%(9361명) 늘었다. 한국보다는 적지만 반등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NHK는 “일본의 의료 기관당 환자 수가 14주 연속 증가했다”며 “규슈 등 서부 지역과 오키나와 등지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달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 “제9차 코로나 재유행이 시작됐을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돼 왔다. 겨울철에 비해 바이러스 활동이 약해지는 더운 날씨지만 코로나 백신 효과가 내려가는 중이고, 폭염과 폭우 등 악천후로 에어컨이 설치된 실내에 사람들이 모이는 등 감염 요인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요미우리는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일본의 지방 정부 단위) 중 45개에서 코로나 증가세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5월부터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을 독감 수준으로 낮추는 등 코로나 3년여 만에 일상 회복을 선언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코로나 탈피와 함께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꺼내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는 “여름철 마스크가 덥게 느껴진다면 팔목에라도 끼고 있다가 사람을 만날 때 다시 쓰자”는 내용의 칼럼을 18일 게재했다.
미국에서도 감소하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근 소폭 반등했다. 미 질병관리본부(CDC)는 18일 트위터에 “CDC는 미국 내 코로나 관련 데이터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소폭 증가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코로나 환자의 응급실 방문율, 검사 양성률 등 관련 지표가 전국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이번 주 기준 코로나 검사 양성률은 5.5%로 전주(3.7%) 대비 소폭 상승했다.
19일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최근 7일 합계 신규 확진자는 한국이 15만444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 기간 WHO에 신고된 전 세계 확진자(19만1922명)의 78%가 한국에서 발생했다. 이어 브라질(주간 1만1240명), 뉴질랜드(4609명), 러시아(40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 국가에선 지난 5월 WHO의 코로나 종식 선언 이후 코로나 검사 자체를 하는 이들이 드물어 확진자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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