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리노 바이러스… 여름철 감기도 기승
코로나 방역 해제로 마스크를 벗으면서 코로나 외 여름철 감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27주차(7월 2~8일) 감염병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는 1000명당 16.3명으로 전주(16.1명)보다 증가했다. 질병청은 “과거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인 여름철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올해 코로나 방역 해제와 3월 개학 등이 겹치면서 올봄에 크게 유행했다. 독감 환자가 평년보다 3배쯤 늘었다. 이런 유행 상태가 여름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하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를 처방받는 게 좋다.
고열과 인후통을 유발하는 아데노 바이러스 환자의 경우 최근 5년 같은 기간에 비해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2주 연속 발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1~6세 위주로 환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할 만큼 급속히 늘고 있다고 질병청은 말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눈이 가렵고 충혈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심하면 폐렴으로 악화한다. 기저귀 접촉 등으로 옮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은 편이다. 수영장 물로 전염된 사례도 있다. 어린이집이나 학교, 기숙사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리노 바이러스 환자도 최근 2주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보통 ‘감기에 걸렸다’라고 할 때 이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다. 콧물,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데 별다른 치료 없이도 며칠 지나면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영·유아의 경우 폐렴으로 악화할 수 있다. 4~5월과 9월에 많이 유행하지만, 올해는 여름철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기간엔 발병률이 예년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고 한다.
호흡기 질환은 아니지만 비말(침)로 전파되는 엔테로 바이러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손발에 물집이 생기고 고열이 나는 수족구병과 입안에 물집이 생겨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을 유발하는 구내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영·유아에게 자주 나타난다. 백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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