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에서 탈출한 뉴욕 브루클린·런던 킹스크로스
샌프란시스코와 반대로, 마약과 범죄로 얼룩진 슬럼이었다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으로 탈바꿈한 지역도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마약 카르텔의 근거지이자 하루 평균 16명씩 살해당하던 콜롬비아 메데진이 대표적인 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역대 시장(市長)들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교통 시설을 확충하고 도시 재생 계획을 밀어붙이면서 지금은 혁신 도시 벤치마킹 사례로 꼽히고 있다.
마약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영국 런던 일부 지역도 정부 주도의 재생 사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킹스크로스역은 한때 증기기관차가 드나드는 교통의 요충지였지만, 물류의 중심이 기차 대신 대형 트럭으로 바뀌면서 마약과 매춘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전락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영국 정부가 민간과 협력해 역세권 개발을 추진한 뒤로 버려진 창고는 런던예술대학교 캠퍼스와 최고급 아파트로 변신했고, 지금은 주거지와 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지역이 됐다.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은 민간 주도로 변화가 이뤄졌다. 대표적인 빈민가이자 범죄 도시였지만 뉴욕 맨해튼에서 예술가들이 옮겨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예술가 동네’로 알려지면서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도시 개발이 이뤄졌다. 과거 공장 지대였던 스위스 취리히의 ‘크라이스 5구역’은 1990년대 초반까지 유럽 최대의 마약 지역이었고 심지어 헤로인 중독자들이 가득해 ‘주사공원’으로도 불렸다. 이 지역 역시 예술가들이 버려진 공장에서 작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공장들이 아파트로 개조되며 기업까지 들어서는 상업지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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