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실천이 중요한 부산 ‘돌봄·교육 이음 프로젝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아이와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시가 주도하는 '돌봄'과 교육청이 맡고 있는 '교육'을 한데 묶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시와 교육청이 연계해 그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돌봄 모델'을 마련했으니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과 하윤수 교육감이 지난 19일 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교육 이음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아이와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시가 주도하는 ‘돌봄’과 교육청이 맡고 있는 ‘교육’을 한데 묶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돌봄과 교육적 혜택이 고루 필요하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방과후에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공간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제도적으로 두 기관에서 돌봄과 교육 부문을 나눠 제각각으로 각종 정책을 실행하고 있어서 문제가 없지 않았다. 아이 키우기 어려운 현실 중 하나로, 출산을 꺼리는 요인이기도 하다. 지역 특성에 따른 돌봄과 교육 격차도 심하다. 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다. 이번에 시와 교육청이 연계해 그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돌봄 모델’을 마련했으니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과 하윤수 교육감이 지난 19일 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교육 이음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돌봄과 교육의 경계를 허물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정부의 ‘늘봄학교(전일제 교육)’ 사업을 특화해 전국 최초로 ‘24시간 돌봄센터’를 설립해 공동 운영한다고 한다. 폐교를 활용해 돌봄과 교육, 놀이가 가능한 공간으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장소다. 강서구 가락·대저동, 기장군 일대 농어촌 지역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농어촌 돌봄센터’도 별도 운영해 종전 체계에서는 소외된 곳에도 정책적 지원이 돌아가도록 했다. 교육청 소속 도서관 어린이실에 들어설 ‘권역 거점 돌봄센터’는 내년부터 5곳을 시범운영한다. 돌봄을 희망하는 모든 아이를 수용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이 필요하겠다.
프로젝트는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지원사업을 비롯해 안전한 통학환경 구축, 어린이 복합문화시설 건립·운영 공동 협력 등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내년부터 매년 200억 원(시 140억 원, 교육청 60억 원)을 투입해 2자녀 이상 가구에 각종 교육비를 카드 포인트로 지원하는 ‘다자녀 사업’은 저출산에 공동 대응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유치원·어린이집의 급·간식비 격차 해소를 위해 재원을 분담해 지원하기로 하고 올 하반기 중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2025년 정부가 본격 시행할 계획인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운영)’에 앞서 부산에서 먼저 통합 모델을 실현하겠다는 선제적인 대응으로 평가된다.
시와 교육청은 질 높은 돌봄과 교육 서비스 제공을 시민에 약속했다. 예산 확보는 물론 돌봄 인력 배치, 각종 시설 운영 부담 방식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사안별로 의견차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면 사업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두 기관의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시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돌봄과 교육 협력 프로젝트가 선언에 그쳐서는 안 된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