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월드컵 오늘 휘슬… “8강 그 이상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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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자 축구 선수들이 총상금 1억1000만 달러(약 1390억 원)를 걸고 한판 축제를 벌인다.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 노르웨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다음 달 20일까지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그래도 지난해 카타르 남자 월드컵 총상금 4억4000만 달러(약 5560억 원)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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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미국, 3연패 달성할지 관심
1991년 중국에서 열린 첫 대회 이후 9회째를 맞은 이번 여자 월드컵은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두 나라(뉴질랜드, 호주)가 공동 개최한다. 남자 월드컵을 처음 공동 개최한 2002 한일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한 나라(뉴질랜드)에서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대신 다른 나라(호주)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바로 직전인 2019년 프랑스 대회까지 24개국이었던 본선 참가국은 이번 대회부터 32개국으로 늘었다. 총상금도 4년 전 3000만 달러(약 379억 원)에서 3.7배 올랐다. 우승 팀은 선수 1인당 27만 달러(약 3억4000만 원)를 받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1인당 3만 달러(약 3792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지난해 카타르 남자 월드컵 총상금 4억4000만 달러(약 5560억 원)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미국(FIFA 랭킹 1위)이다. 1991년 초대 대회와 자국에서 열린 1999년 대회 때도 정상을 차지했던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여자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2)에서 우승한 잉글랜드(4위)와 준우승한 독일(2위)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17위)은 독일,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와 함께 H조에 속해 호주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김정미(39) 조소현(35) 지소연(32) 김혜리 임선주(이상 33) 등 A매치(국가대항전)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과 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 선수로 이름을 올린 케이시 페어(16)가 포진한 한국은 이번 대회 8강 진출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는 2015년 캐나다 대회 때의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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