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뮌헨 시대’ 활짝… 이적료 亞최고 710억원
뮌헨, 첫 경기부터 주전 출전 암시
베켄바워-마테우스-칸 뛰었던 팀
리그 11연패에 두 차례 트레블도
뮌헨 입단식 후 곧장 훈련장으로 김민재가 19일 독일 테게른제에 있는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서 사이클을 타며 몸을 풀고 있다.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쓰면서 뮌헨 선수가 된 김민재는 이날 입단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팀 훈련장으로 이동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사진 출처 바이에른 뮌헨 트위터 |
나폴리에서 쓰던 등번호 3번을 그대로 달고 뛰게 된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에게 꿈의 클럽”이라며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고, 가능한 한 많은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손흥민(31)이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옮길 때 기록한 3000만 유로(약 426억 원)가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연봉은 여전히 손흥민이 더 많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92만 파운드(약 180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선수가 뮌헨에서 뛰는 건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에 이어 김민재가 두 번째다. 정우영은 뮌헨 유소년팀 출신이지만 1군에서는 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또 입단 테스트를 거쳐 유소년팀에 입단한 정우영과 달리 김민재는 뮌헨에서 ‘모셔 간’ 케이스다.
2028년까지 계약 얀크리스티안 드레젠 바이에른 뮌헨 대표이사(왼쪽)와 입단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민재. 사진 출처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뮌헨은 또 홈페이지에 ‘김민재에 관한 7가지 사실’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김민재가 최근 어느 팀에서 뛰든 항상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이력을 강조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김민재를 주전 중앙 수비수에 배치한 2023∼2024시즌 뮌헨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입단식 이후 곧바로 테게른제에 있는 팀 훈련장으로 떠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뮌헨은 김민재가 마누엘 노이어(37) 등 새 동료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띄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뮌헨은 자타공인 유럽 최정상 클럽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랭킹에서 2019∼2020시즌부터 3시즌 연속 1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뮌헨은 2012∼2013, 2019∼2020시즌 두 차례 트레블을 달성했다. 유럽 축구에서 트레블을 두 차례 달성한 건 뮌헨과 바르셀로나(스페인)뿐이다. 또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14회), AC밀란(이탈리아·7회)에 이어 리버풀(잉글랜드)과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자국 리그에는 적수가 없다.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통틀어 자국 리그에서 10시즌 이상 연속 우승한 팀은 뮌헨밖에 없다. 프란츠 베켄바워(78), 로타어 마테우스(62), 올리버 칸(54)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거쳐 간 뮌헨은 리그 우승 트로피를 총 33회 들어 올렸다. 이 부문 2위인 뉘른베르크(9회)와 비교해도 4배 가까이 많은 횟수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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