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중고생 기초학력 끌어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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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를 안 하면 자신의 성적이 평균에 얼마나 못 미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줄 세우기가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기 위한 평가는 필요합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61)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 동안 진보 성향 교육감이 부산 교육의 수장을 맡으면서 깜깜이 교육이 이어졌고 결국 부산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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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부산시교육감(61)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 동안 진보 성향 교육감이 부산 교육의 수장을 맡으면서 깜깜이 교육이 이어졌고 결국 부산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도권 주요 대학 입학생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부산이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1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또 하 교육감은 “세밀한 평가와 맞춤형 보정 학습을 통해 기초학력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런 방침에 따라 중위권 학생의 학력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학력신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 국내 첫 중1 국영수 전수평가 시행
지난해 하 교육감 취임 후 부산 학교들은 교육부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맞춤평가)에 적극 참여했다. 최근 2차례 치러진 맞춤평가에 전국적으로 16만여 명의 초중고교생이 참여했는데 이 중 부산 학생이 약 38%(6만여 명)를 차지할 정도다.
부산시교육청은 올 9월 모든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부산형 학업성취도 평가(BEST)’를 시행할 계획이다. 172개 학교 학생 약 2만6000명이 국어와 영어 각 25문항, 수학 20문항을 풀게 된다. 내년에는 중2까지 확대 시행되며, 5년 뒤에는 모든 중고교생이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하 교육감은 “예를 들어 ‘A 학생은 수학 이차방정식이 평균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등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평가를 통한 학력 진단 결과에 따라 보충학습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 10월부터 인공지능(AI) 교육 시스템인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을 활용하기로 했다. 수학의 이차방정식을 이해 못 한 학생에게 이차방정식 온라인 강좌와 연습문제를 제공하는 식이다. 과목별 평가 결과 추이가 추적 관리되면서 맞춤형 교육도 가능해진다. 기초학력이 평균에 못 미치는 학생에게는 BASS 외에 맞춤형 튜터 강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하 교육감은 “학교 교사와 AI 교사가 중하위권 학생을 집중 관리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 교육청 등에서도 BEST와 BASS에 대한 관심이 크다. 서울 강원 등에서 7개 기관이 BASS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을 찾았다고 한다.
● “학력 신장으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하 교육감은 학력 신장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4시간 동안 서부산권 학생 148명을 상대로 ‘일반고 지역연합 심화학습’을 진행 중이다. 교육열이 높고 입시학원이 많은 해운대구 등 동부산권 학생에 비해 서부산권 학생의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 교육감은 “수학이 부족한 학생은 A고교, 영어가 뒤처지는 학생은 B고교에 모여 해당 과목 교사로부터 보강수업을 듣는 식”이라며 “공교육이 ‘일타 강사’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규 수업 전 20분 동안 체육활동을 하는 ‘아침 체인지(體仁智)’ 사업도 확대한다. 하 교육감은 “오전 일찍 몸을 움직인 덕에 수업 때 잠자는 학생이 줄고, 급식 잔반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
△경남 남해 출생 △부산산업대(현 경성대) 법학과 졸업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부산교대 총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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