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텃밭’ 한국이 흔들… 20代 65%가 아이폰 쓴다
1년새 갤럭시 사용 12%p 줄어
전 연령대선 69%가 삼성 사용
삼성전자의 텃밭인 한국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미래 세대인 20대 상당수가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삼성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갤럽의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29세의 65%가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를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32%에 그쳤다. 특히 여성 사용자의 아이폰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18~29세 여성은 71%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는 심화되는 추세이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해당 연령대의 아이폰 사용률은 52%, 갤럭시 사용률은 44%였다. 1년 새 아이폰 사용률은 13%포인트 늘고 삼성은 12%포인트 줄면서 둘의 점유율 차는 8%포인트에서 33%포인트로 대폭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고등학생, 대학생 손에는 아이폰만 들려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들이 결국 향후 시장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삼성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서도 Z세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59%, 삼성 23%로 차이는 36%포인트에 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월 “미국의 젊은 세대는 아이폰을 이용하지 않으면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애플의 점유율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여전히 한국 시장 전체로 보면 갤럭시가 아이폰을 압도하고 있다. 올해 조사 대상자의 69%가 삼성 갤럭시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60대(86%), 50대(85%), 40대(78%) 순으로 갤럭시 이용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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