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번역·교통·지도… 똑소리 나는 앱, 여름 여행 너만 믿을게

테크팀 2023. 7. 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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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테크팀이 뽑은 휴가철 추천앱

여름휴가철이 온다. 옷과 수영복 등 가방만 챙길 게 아니라 스마트폰도 ‘여행 준비’가 필요하다. 생각해보면 카드 결제부터 맛집 검색, 길 안내, 통번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손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항공권 예매, 호텔 예약 같은 기본 앱 말고 여행 좀 한다는 이들이 즐겨 쓰는 앱과 서비스를 모았다. 무료 앱 하나에 환전 수수료를 아끼고, 해외 결제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급한 상황에 해야 할 말이 있는데, 머릿속은 하얗게 변했을 때 도와줄 든든한 앱도 있다. 국내 휴양지에 갔다가 수만원짜리 ‘주차 딱지’ 떼고 기분 상하지 않도록, 지자체의 주차 단속 시작을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앱이 넘쳐나는 시대, 잘 골라 쓰면 휴가철 지갑도 마음도 든든하게 챙길 수 있다.

그래픽=송윤혜
그래픽=송윤혜
그래픽=송윤혜

[결제] ‘트래블로그’, 달러·유로·엔화·파운드화까지 수수료 0원으로 결제

스타트업 트레블월렛이 출시한 선불식 충전카드 ‘트래블페이’는 해외 결제 수수료가 0원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수시로 환율이 쌀 때 외화를 충전해놓고, 해외에 나가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달러·유로·엔화는 충전 수수료가 무료다.

유사한 서비스인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달러·유로·엔화에 더해 영국 파운드화까지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했을 경우 수수료가 없다. 트래블페이는 비자를 통해, 트래블로그는 마스터를 통해 ATM(현금자동인출기)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뽑을 수 있다.

일본 여행을 떠날 경우엔 ‘라인페이’를 추천한다. 한국의 네이버페이를 일본에서 켜면 ‘라인페이’로 전환해 이용할 수 있다. 라인은 네이버의 관계사로 일본 현지 1위 메신저 서비스다. 매장 점원에게 ‘라인페이데 오네가이시마스(라인페이 부탁합니다)’라고 말한 다음, 스마트폰 화면에 뜬 QR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당일 환율을 적용해 연결 계좌에서 원화가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따로 환전을 하거나, 앱·카드 없이도 수수료 부과 없이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통번역] 일본·동남아선 ‘파파고’ 유럽은 ‘딥엘’ 미국선 ‘구글’, 이미지 번역도 OK

해외여행을 갈 때는 똘똘한 통번역 앱을 챙기는 것도 필수다. 여행 국가에 따라 네이버 파파고와 딥엘, 구글 번역 3종 가운데 하나를 골라 쓰면 된다.

일본·동남아 여행은 파파고의 성능이 뛰어나다. 네이버의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데다, 라인의 일본·동남아 사용자가 많아 특히 해당 지역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앱 안의 카메라 버튼을 눌러 이미지를 번역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컨대 메뉴판 사진을 찍으면, 메뉴판 전체를 번역해준다. 외국인의 말을 인식해 통역해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유럽 여행을 간다면 독일 기업이 만든 유럽 대표 번역앱 ‘딥엘’이 편리하다. 딥엘은 제품 개발 초기부터 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 등 유럽 언어 중심으로 AI를 학습시켰다. 올 초 한국어 번역 기능이 생겼고, 네덜란드·노르웨이·폴란드·체코어처럼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유럽 언어도 모두 한국어 번역이 가능하다.

미국에선 영어 번역에 강한 구글 번역 앱이 가장 좋다. 구글 번역은 134개 언어 번역이 가능해 딥엘(31개), 파파고(15개) 대비 범용성이 높다. 딥엘, 파파고에 없는 언어라면 구글 번역 앱을 쓰면 된다. 3종 앱 모두 이미지,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편리하다.

[교통] 주정차 단속 뜨면 ‘휘슬’이 알림… 렌터카는 ‘카모아’로 한눈에 비교

여름철 바닷가나 유명 관광지에 가면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휘슬’ 앱은 전국 지자체의 주정차 단속을 사전에 알려주는 앱이다. 앱을 설치하면 서울을 비롯해 부산·춘천·남해·속초·제주 등 전국 61개 지역에서 주정차 단속 시작 직전 ‘○○시, 주정차 단속 예정입니다’라는 알림이 온다. 각 지자체는 주정차 단속 직전 안내 문자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런 지자체들의 서비스를 한데 통합해 전국 알림앱을 만든 것이다.

렌터카를 이용할 때는 국내 스타트업 ‘카모아’의 앱이 유용하다. 전국 중소 렌터카 업체들의 차종과 가격을 한데 모아, 저렴한 렌터카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PC용 홈페이지도 따로 운영한다. 하루 몇 시간 정도 잠깐 차를 빌릴 때는 쏘카·그린카와 같은 단기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택시, 차량 공유 등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버·그랩 같은 해외 앱을 깔아야 했지만 이제 ‘카카오T’로도 해외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본을 포함해 동남아, 유럽 등 30여 국에서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유럽 볼트, 동남아 그랩 등 현지 대표 차량 공유 업체와 제휴해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한국인이 자주 찾는 국가에서 카카오T 앱 그대로 차량을 부를 수 있다.

[지도] ‘맵스미’, 인터넷 안 터지는 오지서도 GPS 기반으로 정확히 길 안내

국내에서야 네이버·카카오 지도가 잘돼 있지만 해외에선 지도 앱이 절실하다. 지도앱 ‘맵스미’는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거나, 구글 지도가 제대로 서비스하지 않는 오지(奧地)를 갈 경우에 유용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해외 특정 지역 지도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반으로 위치를 추적한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길찾기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중남미·아프리카·유럽의 소도시는 구글 지도가 부정확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맵스미는 이런 지역의 지도가 상대적으로 정확해 배낭여행자들에겐 필수 앱으로 통한다.

구글 지도는 구글의 검색 기능과 연동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평가가 좋은 맛집, 호텔을 조회할 수 있다. 대중교통 안내는 기본이고, 차량을 운전할 때도 내비게이션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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