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대교 공격 후 우크라 남부 교전 격화...크림반도·오데사 맞공습
[앵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공격당한 뒤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서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틀 연속 오데사에 대해 보복 공습을 가하고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의 러시아군 훈련장을 공격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의 항구 도시인 오데사에 러시아가 이틀 연속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는 오데사 지역에서 최소 12명의 민간인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티안틴 / 오데사 주민 : 다행히 저는 자고 있지 않았습니다. 창문에서 빨간 섬광을 보고 바닥에 엎드리는 순간 창문이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오데사 지역에서 63기의 목표물 중 자폭 드론 23기와 순항 미사일 14기 등 37기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한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고 대대적 보복 공습을 가했습니다.
특히 오데사는 흑해곡물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곡물이 해상으로 수출되는 핵심 항만으로 이틀 연속 대규모 공습을 받았습니다.
러시아의 공습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에서는 대형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2천여 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지 않았으나, 러시아 보안당국과 밀접한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의 야간 공습으로 인해 탄약고가 폭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사건 직후 공습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성명에서 "크림반도에 대한 작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적이 피해 정도와 사상자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해 공격 사실을 즉시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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