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비웠다' 이정후 다음, 현역 통산타율 2위 돌아온다...상위권 최대 다크호스 반등의 키플레이어

정현석 2023. 7. 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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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박건우 복귀를 위해 자리를 비웠다.

박건우는 21일 후반기 시작과 함께 대전 한화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전망.

강인권 감독과 박건우의 만남은 지난 7일 창원NC파크에서 이뤄졌다.

올스타전 출전으로 1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박건우는 17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후반기 대비 1군 훈련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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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올스타전이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박건우가 사인 전 생각에 잠겨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5/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가 박건우 복귀를 위해 자리를 비웠다.

NC는 18일 외야수 김성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건우 복귀를 위한 수순이다.

박건우는 21일 후반기 시작과 함께 대전 한화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전망.

박건우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박건우는 경기 전 취재진에게 "감독님과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과의 대화인 만큼, 따로 말씀드릴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오늘은 팬분들이 뽑아주신 자리니 만큼 여기서는 즐기다가 갔으면 좋겠다.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2023 KBO리그 올스타전이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나눔 올스타 박건우가 안타를 날린 뒤 강인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5/

언제, 어느 선까지 사과가 이뤄졌는지 궁금증이 이어졌다.

강인권 감독과 박건우의 만남은 지난 7일 창원NC파크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후반기 복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엔트리 말소 후 4일 만. 박건우의 사죄 이후 여러가지 이야기와 당부가 오갔다. 어차피 한번은 만나 허심탄회하게 풀고 넘어갔어야 할 일이었다.

그날의 만남 이후 강인권 감독과 박건우는 약 일주일 후에 열린 올스타전에서 자연스럽게 재회했다. 박건우의 몸은 가벼워 보였고, 표정도 시종일관 밝았다.

5일 간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박건우는 원정 9연전이 이어지던 지난 3일 갑작스레 말소됐다. "아픈 데는 없다"는 NC 구단 설명이 의혹을 증폭시켰다.

다음날인 4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NC 강인권 감독이 설명을 했다.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방향성에 있어 아쉬움이 컸다"며 징계성 2군 행임을 분명히 했다. 박건우는 전날인 2일 KT전 0-1로 뒤지던 8회말 수비에 앞서 최정원으로 교체됐다. 컨디션 저하로 인한 자진 교체였다. 결국 NC는 0대5로 패하며 3연전 스윕을 당했다.
2023 KBO리그 올스타전이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나눔 올스타 강인권 감독과 박건우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15/

강 감독은 "선수 길들이기나 기강 잡기는 절대 아니"라고 강조하며 "원팀에서 벗어나면 안된다는 메시지"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선수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만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건우는 엔트리 말소 소식을 듣고 감독실을 찾아갔지만 강 감독은 당시에 박건우를 만나지 않았다.

박건우는 창원으로 내려가 퓨처스리그에 합류한 뒤 줄곧 2군에 머물러왔다.

올스타전 출전으로 1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박건우는 17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후반기 대비 1군 훈련에 참가했다. 퓨처스리그 C팀이 있는 마산야구장이 아닌 1군 훈련장인 창원NC파크였다.

자연스레 21일 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첫 3연전 대전 한화전에 콜업돼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3일 말소 후 18일 만의 복귀다.

한바탕 소용돌이가 지나간 자리. 선수는 감독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했고, 사령탑은 너그럽게 팔을 벌려 품에 안았다.

비온 뒤 땅이 굳듯 오랜 사제지간이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건우의 합류로 NC는 후반기 대반격에 동력을 얻게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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