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수산물 방사능 전면검사"...오염수 갈등 첨예해지는 중·일

김세호 2023. 7. 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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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 전면 방사선 검사를 시작하면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과학적 근거를 갖고 논의하자며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는데,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중일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강행 방침에 중국 세관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면적인 방사능 검사를 개시했습니다.

중국 세관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상황 전개를 주시하며 일체의 필요한 조치로 중국 소비자 식탁의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산 냉장 수산물의 통관은 2주, 냉동품의 경우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과학적 근거를 갖고 논의하자면서 수입 규제 철폐를 촉구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중국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논의를 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과 농림수산성도 중국의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변국 반발에도 올여름 방류 방침을 거듭 천명한 일본은 방류를 위한 막바지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악천후를 피해 방류를 검토하겠다며 구체적인 방류 시기를 정부와 조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전력 관계자 : 기상 등에 따라 방류 기준인데, 배를 낼 수 없다거나, 파도가 높아 샘플 채취를 못하는 경우 등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상이 원전 주변 지역의 어민들과 잇따라 만난 데 이어

기시다 총리도 이번 달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측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의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일본 내 여론은 80%에 이릅니다.

일본이 IAEA의 최종보고서를 통해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자신하고 있지만,

중국의 수산물 수입 규제는 오염수 방류 이후에도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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