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단관극장의 추억, 그림으로 살릴까

강주영 2023. 7. 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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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아우른 화가들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문화자산으로 보존하기 위한 목소리를 그림으로 낸다.

현수막 전시회 '아카데미극장 지키기 미술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원주 아카데미극장 앞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김진하 평론가는 "아카데미극장 보존 필요성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기로 한 전국 작가들이 목소리를 냈다"며 "이번 전시가 극장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데 힘을 보태고,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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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극장 지키기 미술행동
20일 극장 앞 회화전·68명 참여 2주마다 현수막 작품 교체 방식
“지역 문화활성화 허브 되기를”
▲ 박한지 작 ‘SAN_1’

세대를 아우른 화가들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문화자산으로 보존하기 위한 목소리를 그림으로 낸다.

현수막 전시회 ‘아카데미극장 지키기 미술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원주 아카데미극장 앞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원주지역 화가 23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예술인까지 총 68명이 참여하는 미술행사다.

원주시가 극장 철거를 추진하는 가운데 등록문화재 지정이 변수로 떠오르자, 다시 한 번 보존 필요성에 힘을 싣기 위해 마련됐다. 모든 작품은 현수막에 인쇄한 회화로 선보인다. 전시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2주마다 현수막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극장 보존이 확정될 때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진하 미술평론가가 기획을 맡은 가운데 전국 단위 원로 및 중견 작가들도 대거 동참해 눈길을 끈다.

김진하 평론가는 “아카데미극장 보존 필요성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기로 한 전국 작가들이 목소리를 냈다”며 “이번 전시가 극장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데 힘을 보태고,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조은 작 ‘아카데미 극장’

앞서 지난 7일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아카데미 극장 보존·재생이 필요하다는 임오경 국회의원의 국회 현안 질의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권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극장 보존을 촉구하는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가 문화재청장의 직권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주시가 세운 아카데미 극장 철거 계획과 예산안 등은 시의회를 통과한 상태다. 안전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철거에 찬성하는 측도 적극 목소리를 내는 등 극장 존폐 문제를 두고 지역사회의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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