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 철원서 또 ASF 확진 ‘비상’

김정호 2023. 7. 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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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인 철원군에서 올해 세 번째 농가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이 발생했다.

철원에서 양돈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55)씨는 "올해 초에도 ASF 확진이 1건 발생하면서 출하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번에도 확진 판정을 받아 농가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다"며 "이제는 어디서 어떻게 감염되는지도 알 수 없으니 농가 입장에서는 손 놓고 당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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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두 번째 농민 불안 고조
집중호우로 야생멧돼지 주변 오염
인근 농가 25곳 추가 발생 우려
도 “오염원 제거 확산 방지 최선”
▲ 철원군 갈말읍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19일 방역 관계자들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강원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인 철원군에서 올해 세 번째 농가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난 2월 양양군에서 ASF 농가 내 확진이 발생한 이후 약 5개월여 만이다.

강원특별자치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철원군 갈말읍 소재 양돈농가에서 어미돼지 도축장 출하를 위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검사를 실시한 21마리 중 3마리에서 양성이 발생했다. 해당 농장에서는 돼지 68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같은 철원지역의 2개의 가족농장이 위치해 있다. 2개의 가족농장에도 총 6684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에 동물방역과 통제관과 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가축방역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현장을 통제와 소독, 역학조사, 긴급 살처분, 매몰작업을 빠르게 마칠 계획이다. 이로써 도내 양돈농가 내 ASF 발생건수는 총 15건(철원 3건, 화천·인제·홍천·춘천 각 2건, 영월·고성·양구·양양 각 1건)으로 늘었다.

문제는 철원이 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이라는 점이다. 철원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양돈농가 수는 이번 확진 농가를 포함해 총 61곳으로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가장 많으며 사육두수도 14만504마리에 달한다. 더불어 이번 확진 농가 방역대 10㎞ 내에는 25개 농가가 위치해 있고 5만7194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어 추가 발생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철원의 경우 지난 1월에도 올해 첫 도내 ASF 농가 발생이 있었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지역 내 확진이 발생하자 해당 지역 양돈농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철원에서 양돈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55)씨는 “올해 초에도 ASF 확진이 1건 발생하면서 출하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번에도 확진 판정을 받아 농가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다”며 “이제는 어디서 어떻게 감염되는지도 알 수 없으니 농가 입장에서는 손 놓고 당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야생멧돼지 발생 주변이 오염된 것으로 보고 오염원 제거 및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호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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