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열고 하천 정비...비 그친 예천 복구작업 '속도'
[앵커]
나흘 넘게 이어진 호우 경보가 해제되고 비가 그치면서 경북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수해 지역 곳곳에서 하천을 정비하고, 도로를 고치면서 일상 회복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하나둘 모입니다.
군에서 폭우 피해 지역으로 보낸 장비들입니다.
열을 맞춰 기다리는 중장비는 출동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립니다.
이곳에 모인 지원 병력과 중장비는 예천군 수해 지역 곳곳으로 이동해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게 됩니다.
사과밭과 축사 흔적만 남은 곳에서 굴착기 2대가 잔해더미를 정리합니다.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만큼 넓은 산사태 피해 면적을 따지면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내리쬐는 햇볕도 작업을 방해하지만 수마가 할퀸 흔적을 없애려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김강민 / 50사단 공병대대 2중대장 : 비가 오고 오늘은 날씨가 30도에 육박하는 등 기상적인 어려움이 많지만, 내 가족이 지금 재난에 직면해 있다는 생각으로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재난 복구에….]
삶의 터전을 잃은 농민은 장병들이 내민 손길에 다시 힘을 냅니다.
[박인태 / 경북 예천군 은풍면 동사리 : 해병대하고 육군 부대하고 들어와서 이틀 동안 한 80여 명 지원받아서 지금 복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쏟아져 내린 토사에 도로가 끊겨 1km 넘게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백석리 마을.
흙을 걷어내고 나무를 치워낸 끝에 겨우 길을 뚫었습니다.
다시 열린 길을 따라 인력과 장비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됩니다.
[심옥서 / 경북 예천군 백석리 : 아이고, 들어가지도 못했어요. 아주 그냥 그쪽으로 올라가면 큰 나무 있죠. 나무 그게 모두 다 엎어졌잖아요. 길이 빨리 정리돼서 어쨌든 다닐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직 장마는 끝나지 않았지만, 잠시 멈춘 비와 함께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상 회복의 희망이 담긴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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