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영상 공개…"벨라루스軍 세계 2위로 만들겠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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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군을 세계 2위로 만들고 필요하다면 이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19일 텔레그램에 공개된 영상에서 자신의 바그너 용병들에게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상에는 바그너그룹 용병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프리고진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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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선은 수치…당분간 복귀 안해"
(서울=뉴스1) 김성식 김민수 기자 =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군을 세계 2위로 만들고 필요하다면 이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19일 텔레그램에 공개된 영상에서 자신의 바그너 용병들에게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명예롭게 싸웠다. 러시아를 위해 많은 일들을 했다"고 용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우리가 관여할 필요가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 주민들 앞에서 처신을 똑바로 하고 벨라루스군을 올바르게 훈련시킬 것을 주문한 뒤 "아프리카로의 새로운 여정을 위해 힘을 모으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선 복귀에 대해선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들면 언젠가는 특별군사작전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영상에는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그룹을 공동 설립한 드미트리 우트킨도 등장했다. 우트킨은 "이건 끝이 아니라 곧 전 세계에서 수행될 가장 큰 작업의 시작일 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영어로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이 소유한 언론사가 이날 텔레그램에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바그너그룹 용병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프리고진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그러나 로이터는 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벨라루스 국방부는 지난 14일 수도 민스크에서 남쪽으로 약 90㎞ 떨어진 아시포비치에서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자국군 훈련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교관들에게 전투 경험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주둔한 자신의 용병단을 향해 폭격을 가했다며 지난달 23일 돌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곧바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한 뒤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모스크바 남부 200㎞ 앞에서 반란을 멈췄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반란을 '반역'이라고 규정한 뒤 수배령을 내렸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프리고진과 합의한 뒤 이를 취하했다. 합의에 따라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용병들에겐 그들의 수장을 따라가거나 러시아 정규군에 합류하는 등의 선택지가 주어졌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본토에선 전차와 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중화기를 국방부에 반납하면서 사실상 무장해제 수순을 밟고 있지만 중앙아프리카와 시리아 등지에선 병력 교대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등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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