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발표 주시하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1.13포인트(0.75%) 오른 35,213.0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39포인트(0.45%) 상승한 4,575.3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64포인트(0.24%) 뛴 14,388.28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국채금리 하락세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영업수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골드만의 주가는 2% 이상 오르고 있다.
골드만의 순이익이 감소한 데는 상업 부동산 상각과 대출사업부 그린스카이와 연계된 영업권 손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던 중고차업체 카바나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25% 이상 급등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8%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넷플릭스, 테슬라, IBM, 유나이티드항공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5.5% 올라 전달의 6.1%에서 완화했고, 영국의 6월 CPI도 전년 동월보다 7.9% 올라 전달의 8.7%에서 낮아졌다. 영국 CPI는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 발표된 캐나다의 6월 CPI는 전년대비 2.8% 올라 2년여만에 처음으로 2%대로 진입했다.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한 3.781% 근방에서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도 전날과 거의 비슷한 4.768% 근방에서 거래됐다.
한편,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신규 주택 시장은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8% 감소한 연율 143만4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깜짝 호조를 나타냈던 미국의 신규주택착공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9.3% 감소보다는 덜 줄어들었다.
미래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신규주택 착공 허가건수도 전월보다 3.7% 감소한 연율 144만 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7% 감소보다 감소 폭이 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탄탄한 성장세로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한동안 주가를 떠받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시장을 관통하는) 주제가 펀더멘털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탄탄한 수익, 인플레이션 둔화, 긴축의 종료, 탄탄한 성장 등과 같은 훌륭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뉴스 흐름이 최적의 상태(sweet spot)에 머물 것을 고려하면 약세론자들이 항복을 선언하고 연착륙 시나리오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과 싸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11%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물가상승률 둔화 소식에 2.29%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37% 상승하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50%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강세를 보였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0% 오른 배럴당 76.89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49% 상승한 배럴당 80.82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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