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띠 수색하다 휩쓸려간 해병, 14시간만에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승규 기자 2023. 7. 19. 23:38
실종 5㎞ 떨어진 곳서 발견
19일 오전 9시 3분쯤 경북 예천 호우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 A(20) 일병이 밤 11시 8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14시간만이다. A 일병은 심정지 상태로 1m 수심의 강물에 엎드려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19일 밤 11시 8분 고평대교 우측 하류 400m 지점에서 빨간색 상의와 군복 하의를 입은 사람이 발견됐다. 수심이 1m가량 되는 곳”이라면서 “실종된 A일병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A 일병은 이날 오전 경북 예천군 보문교 일대 내성천에서 동료 해병대원들과 함께 강물에 들어가 실종자를 찾던 중 급류에 휩쓸렸다. A 일병은 사고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5km 떨어진 고평대교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야간 수색 작업에 투입한 드론이 A 일병을 찾아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성능 랜턴을 탑재한 드론이 오후 10시부터 약 1시간정도 비행하던 중 빨간 물체를 발견했고, 수심 1m 지점에서 엎어져 있는 상태의 A 일병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인양된 A 일병 시신은 해병 1사단 내 해군포항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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