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통제 엿새째…내일부터 KTX·일반열차 등 단계적 운행 재개
[앵커]
일단 큰 비는 멎었지만 복구작업이 쉽지 않은 탓에 KTX를 비롯한 열차 운행이 엿새째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내일 새벽까지 선로 안전 점검을 진행해, 내일 첫 번째 KTX 편부터 운행 속도를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중 호우로 인하여 운행이 중지되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열차 운행은 여전히 순조롭지 못합니다.
새마을, 무궁화호 같은 일반 열차 운행은 계속 중단 중이고, KTX 등 고속열차도 일부 노선에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기상과 선로 상황에 따라 평소보다 속도를 늦추다 보니 일부 고속열차는 1시간 넘게 출발과 도착이 늦어졌습니다.
[이정만/KTX이용 승객 : "평상시 새마을호 수준으로, 100km~150km정도로 서행하는거 같더라고요. 오늘은 상황이 나아질거라 생각했는데…"]
계속된 폭우로 선로를 떠받치는 지반이 약해진 상황, 여기에 어젯밤 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일부 구간에선 노반이 유실되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산비탈과 터널 등 취약한 구간과 시설물에 대해 더욱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선로 안전점검과 복구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산비탈 구간 등 취약 지역에 대한 집중점검과 함께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정밀 점검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상이 없으면 내일 첫 KTX부터 정상 속도로 운행합니다.
그러나 일반선은 일부 구간에서 선로 상태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점검 절차도 한층 강화되면서 일반선은 빨라야 모레쯤 다시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변수는 결국 기상 상황, 오는 주말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있어 열차가 또다시 멈출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특히 산악 지역이 많은 영동선과 충북선의 경우 유실된 선로가 많아 복구까지 길게는 두 달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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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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