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해병대원 찾아라"…내성천서 칠흑같은 어둠속 수색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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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19일 밤 경북 예천군 호명면 내성천 선몽대 일대에 어둠이 깔리자 소방 당국의 조명차에도 하나둘 조명이 켜졌다.
이에 맞춰 호우·산사태 실종자 수색 도중 내성천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A(20) 일병을 구출하기 위해 해병대와 육군 50사단, 소방대원 273명이 야간 감시 체제에 돌입했다.
A 일병의 친척은 "대학교 1학년 마치고 지난 5월에 해병대에 입대했다"며 "실종된 A 일병의 아빠도 현직 소방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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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해병대원 친척 "어렵게 얻은 외아들…부친은 현직 소방관"
(예천=연합뉴스) 사건팀 =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19일 밤 경북 예천군 호명면 내성천 선몽대 일대에 어둠이 깔리자 소방 당국의 조명차에도 하나둘 조명이 켜졌다.
이에 맞춰 호우·산사태 실종자 수색 도중 내성천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A(20) 일병을 구출하기 위해 해병대와 육군 50사단, 소방대원 273명이 야간 감시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야간 수색 작업은 내성천 보문교에서부터 오천교를 지나 조선시대 세워진 사적지 선몽대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직선거리로 약 8.5㎞ 구간이다.
수색 당국은 내성천 특성상 유속이 빠르면서도 이 구간 안에서 물이 돌고 있다고 판단했다.
해병대원들은 야간수색조장의 구령에 맞춰 내성천 물가에 소형고무보트를 띄웠다.
보트에 오른 수색대는 실빛 같은 조명 아래 하천을 훑었다.
전우들과 소방대원들은 단 한 순간도 실종된 A 일병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적외선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이 하천을 비추자 거친 물결의 흙탕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며 수색 여건은 악화했다.
선몽대 앞에 모인 해병대원들은 고무보트를 잠시 물 위에 띄워놓더니 발걸음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
빠른 유속과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보이지 않는 하천 속 장애물 탓에 안전상 문제가 우려됐다.
결국 고무보트는 철수해야 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낮 수색 때도 보트가 장애물에 걸려 움직이지 않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당초 계획됐던 수풀과 갓길 등에서의 도보 수색도 추가 인명 사고 우려로 적외선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과 다리 위 육안 감시 체제로 변경됐다.
실종된 A 일병의 부모가 대기 중인 숙소에는 양가 가족들이 모여들었고 울음바다로 변했다.
친인척과 A 일병 부모는 서로를 바라보며 "아이고, 아이고" 하며 통곡했다.
결혼 10년 차에 어렵게 얻은 외아들이었다고 한다.
A 일병의 친척은 "대학교 1학년 마치고 지난 5월에 해병대에 입대했다"며 "실종된 A 일병의 아빠도 현직 소방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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