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BSA] '대상' 송혜교 "수고했다, 혜교야"→'최우수작품상' 최민식 "경사났네"(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송혜교가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차지, 여기에 25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최민식의 '카지노'가 최우수작품을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19일 오후 8시 30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 Dragon Series Awards, 이하 BSA)가 열렸다. 이날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지난해에 이어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이자 배우 임윤아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청룡시리즈어워즈 드라마 부문은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의 박지훈과 신인여우상으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의 신예은이 수상했다.
먼저 '약한영웅 Class 1'에서 전교 1등 자발적 아웃사이더를 자처한 연시은을 연기한 박지훈은 "처음 수상인데 너무 떨리고 감회가 새롭다. 많은 선배들 앞에서 수상 소감을 한다는 게 너무 꿈만 같고 영광이다. 매년 새로운 작품을 촬영하면서 많은 분을 만나고 많은 감정을 공유하는 게 나에게 있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나를 많이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가족 감사하다. 함께 촬영한 배우, 스태프, 감독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맑은 눈의 광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3인칭 복수'에서 고등학교 사격선수 출신으로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쫓으려는 주인공 옥찬미를 연기한 신예은은 "정말 생각을 못했다. 팀에게 이 상을 전달하고 싶다. 가족과 회사 식구들에게 따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우조연상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이동휘가, 여우조연상은 '더 글로리'의 임지연이 차지했다.
'카지노'에서 차무식(최민식)의 의동생이자 오른팔 양정팔 역을 연기한 이동휘는 "최민식 선배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최민식 선배 앞에서 안 되는 그릇으로 함께 연기를 한다는게 매 순간 감격스러운 수업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최민식 선배에게 이 영광을 모두 전하고 싶다. 기약을 할 수 없는, 시기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양정팔로 다시 돌아와 양정팔의 처참한 결말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다. 안 죽고 다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에게 악몽 같은 고통을 선물한 학교폭력 주동자 박연진으로 강렬한 악역을 선보인 임지연은 "'더 글로리'를 사랑해준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더 글로리'를 만들어준 스태프에게 이 영광을 전하고 싶다. 사랑하는 선배, 친구들 너무 고맙고 현장에서 연진이의 가장 큰 팬이 되어준 안길호 감독에게 감사하다. 김은숙 작가에게도 감사한 게 정말 많다. 대본에 '연진아'라는 대사를 많이 넣어주셔서 간접적으로 분량을 늘려줬다. 대한민국에 박연진이라는 본명을 가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고 웃었다.
그는 "김은숙 작가가 작품은 운명처럼 다가온다고 했는데 박연진도 운명처럼 다가왔다. 더욱 치열하게 연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하정우가, 그리고 여우주연상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로 첫 원톱 주연에 나선 수지가 영예를 안았다.
'수리남'에서 큰돈 벌 기회를 찾아 낯선 땅 수리남을 찾게 된 주인공 강인구를 연기한 하정우는 "존경하는 최민식 선배 앞에서 상을 받아 너무 부끄럽고 또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수리남'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수리남' 모든 배우, 스태프와 함께 이 기쁨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안나'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지만 고단한 삶에 지친 이유미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선망의 대상으로 정반대의 삶을 살게된 이안나를 연기한 수지는 "존경하는 선배들과 나란히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인데 이렇게 큰 상을 줘서 감사하다. 나에게 '안나'라는 작품은 너무 두렵기도 했고 욕심이 많이 났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선택하기까지 과정과 촬영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의미있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나'를 위해 힘써준 많은 스태프에게 잊지 못할 현장을 만들어줘 감사하다. 함께한 동료, 선배들 고생 많았고 잘 이끌어줘 감사했다. '안나'의 모든 분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중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경합 끝에 '카지노'가 선택됐다.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2년 12월 시즌1이 공개됐고 이어 올해 2월 시즌2가 공개, 전 세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카지노'의 제작사 아크미디어 대표는 "코로나19 시기 때 디즈니+에서 많은 지원을 해줘 만들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팬데믹 시국에 필리핀에서 열심히 촬영했는데 그 노고를 인정해준 것 같다. 모든 배우, 스태프의 고생 덕에 이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카지노'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은 "이런 상을 받을 것이라곤 예상을 못했다. '카지노'는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제작이 한 번 무산된 적도 있었고 어려운 여건에서 촬영이 들어가기도 했다. 촬영이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스태프,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카지노'는 차무식(최민식)이라는 사람의 여정을 쫓는 이야기다. 촬영 내내 큰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은 최민식 선배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카지노'를 통해 무려 25년 만에 드라마 작품으로 컴백한 최민식은 "경사 났다. 빨리 가서 뒤풀이 하고 싶다"고 특유의 유쾌함으로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김주령은 "작품상으로 이 무대에 오를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여기에 온 모든 분 좋은 드라마, 예능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외쳤다.
청룡시리즈어워즈 최고의 영예인 대상으로는 '더 글로리'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송혜교가 거머쥐었다.
'더 글로리'에서 고등학교 시절 지독한 학교폭력을 당해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을 연기한 송혜교는 "너무 행복하다. '더 글로리' 촬영이 끝난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은데 당시 스태프들이 모두 흩어져 다른 촬영장에 있어 인사할 수 없었다. 이렇게 좋은 상으로 감사를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훌륭한 스태프가 없었더라면 문동은을 잘 마칠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항상 물음표로 현장을 가면 느낌표로 대답을 해 준 안길호 감독 정말 감사하다. 드라마 끝난 후 배우들의 인터뷰를 보면 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더 도움을 받았고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줘서 자극 받기도 했다"고 동료들과 스태프에게 모든 공을 넘겼다.
그는 "나에게 문동은을 맡겨준 김은숙 작가 정말 사랑하고 감사하다. 나에게 늘 힘이 돼 줘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자리가 다시 없을 것 같다. 처음으로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수고했다 혜교야'"라고 울먹였다.
한편, 청룡시리즈어워즈는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왓챠, 웨이브, 카카오TV, 쿠팡플레이, 티빙 등 국내 공개된 OTT 드라마 및 예능을 대상으로한 국내 최초 시리즈 콘텐츠 시상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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