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광고 NO" 유효기간 끝낸 이효리, 음반 본업 돌아오나 [Oh!쎈 이슈]
[OSEN=최나영 기자] 가수 이효리의 본업 복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얼마 전 상업광고 복귀 의사를 알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이효리가 향후 음반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돼 다시금 관심이 쏠린다.
이효리가 출연 중인 tvN '댄스가수 유랑단'은 최근 녹화에서 멤버들의 속 깊은 이야기로 유랑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20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9회에서는 다섯 번째 유랑지 강원도 양양으로 향한 이효리를 비롯한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의 여정이 공개되는 가운데 '댄스가수 유랑단' 이후의 거취에 대한 대화도 나왔다.
드라마 '닥터 차정숙'부터 '댄스가수 유랑단'까지 N차 전성기를 맞이한 엄정화는 차후의 행보를 묻는 이효리의 질문에 "다 몰아치다가 끝나면 마음 이상할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엄정화는 이효리에게 음반 관련 계획을 물은 뒤 "용기를 내면 좋겠다"라고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이효리가 어떤 답변을 내놓았을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효리의 본업 복귀에 대한 의지는 항상 존재했다.
앞서 지난 2017년 4년 만에 정규 6집 앨범 '블랙'의 타이틀곡 '서울'로 가수 재개했던 이효리는 당시 약 일주일간의 짧은 시간 동안 활동을 펼쳤다. 당시 화제성은 엄청났으나 음원차트 성적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 하지만 이후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 환불원정대 등의 활동으로 건재함을 드러냈었다.
그럼에도 역시 예능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좀 더 앞섰던 이효리는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다시금 전무후무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조명받고 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이처럼 이효리가 본업으로 팬들을 만나기 위한 예열의 시간이 되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이효리에게 변화의 시기란 타이밍도 있다. 오랜시간 고수한 상업광고 거부의 유효기간을 스스로 끝낸 이효리는 그 '솔직함'으로 다시금 대중을 사로잡은 바.
이효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라는 글을 올리며 솔직하게 광고 모델 복귀에 대한 바람과 의지를 드러냈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왕년 상업 광고 모델로 활약하던 이효리의 섹시한 모습이 담겨져 있다.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이효리는 통신사, 주류, 화장품, 자동차, 스포츠 의류 등 각종 업계 광고를 모조리 섭렵했었던 바다.
이효리는 2012년 공익광고를 제외한 모든 상업 광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유는 "저는 그걸 먹고 살을 뺀 게 아니고, 그 화장품을 써서 예뻐진 게 아닌데 (광고에서는) 그런 식으로 말해야 하지 않나. 원래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래 활동하다 보니 대중과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졌다"였다. 이뿐 아니라 이효리는 채식을 시작하면서 채식에 반하는 광고 또한 찍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한 예능에서 “피자, 치킨, 라면, 가죽 소재 의류 광고도 엄밀히 하면 할 수 없다. 화장품도 동물 실험을 한다면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효리가 11년만에 상업 광고에 복귀한다는 의지를 알렸을 때 많은 이들이 반신반의했다. 이효리는 과감하게 상업 광고를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거의 유일하고 가장 유명한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이게 그녀의 진심일까. 실제로 깜짝 놀라 그의 인스타그램에 해킹된 줄 알았다는 반응까지 있었으니 그의 이 발언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알 수 있다. 시간이 좀 더 흐르자 이효리의 이 같은 '알림'은 진심인 것으로 확인됐고 대중의 이에 대한 의견은 궁금증을 야기했다. 과연 시간이 흘러 신념이 퇴색된 것으로 비춰질까 아니면 충분한 소신의 시간을 거친 그의 새로운 행보는 환영을 받을 것인까. 반응은 후자. 누가 이렇게 대놓고 광고 욕심을 내도 환영을 받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복귀 소식에 광고계와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여전하지만 또 새로운 이효리'에 대한 이런 호응에 이어 그가 본업 복귀에도 박차를 가할 지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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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이효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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