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호우 위기경보 잘못 발송…"실수, 혼선 드려 죄송"(종합)

변해정 기자 2023. 7. 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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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위험도를 알 수 있는 위기경보 단계가 행정안전부의 착오로 정정되는 일이 발생했다.

행안부는 19일 오후 9시14분께 출입기자단에 풍수해 위기경보를 기존 최고 단계인 '심각'에서 '주의'로 낮추겠다고 안내했다.

앞서 행안부는 집중호우가 발생하자 지난 9일 오후 2시30분부터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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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주의 안내후 '심각' 유지로 정정
중대본 대응 수위 3→1단계 하향 조정
오후 6시 사망 46명·실종 4명·부상 35명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3.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집중호우 위험도를 알 수 있는 위기경보 단계가 행정안전부의 착오로 정정되는 일이 발생했다.

행안부는 19일 오후 9시14분께 출입기자단에 풍수해 위기경보를 기존 최고 단계인 '심각'에서 '주의'로 낮추겠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11분 후인 오후 9시25분께 위기경보 단계는 '심각'을 유지한다는 수정 공지 문자를 다시 보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한다. 심각 단계의 현 수준을 주의로 잘못 공지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담당직원의 실수로 언론에 잘못 공지돼 이를 다시 바로잡은 것"이라며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실수라지만 급박한 재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는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최고 3단계에서 1단계로 내려갔다. 지난 13일 3단계 전환 이후 6일 만에 하향된 것이다. 호우 대처 상황 보고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일일 4회 배포한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앞서 행안부는 집중호우가 발생하자 지난 9일 오후 2시30분부터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이어 11일 오후 3시40분부터 '주의'에서 '경계'로 올리고 중대본 2단계 체제를 운영했으며 13일 오후 8시30분부터는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을 발령하고 중대본 3단계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호우 인명 피해는 사망 46명, 실종 4명, 부상 35명이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누적 인원은 15개 시·도 95개 시·군·구 1만1276세대 1만7415명이다. 이 중 3655세대 5494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임시주거시설에는 2534세대 3775명이 거주 중이다. 호우 피해자들에게 제공된 구호 물품은 총 23만6688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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