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체포영장' 받은 푸틴, 몸 사리나…내달 브릭스 정상회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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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 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 초청을 두고 외교적 딜레마에 빠졌던 의장국 남아공은 한시름을 놓게 됐다.
푸틴 대통령이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공을 방문해도 체포되지 않도록 ICC 탈퇴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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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 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 초청을 두고 외교적 딜레마에 빠졌던 의장국 남아공은 한시름을 놓게 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상호 합의에 따라 정상회의에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공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불참하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신 참석한다"고 밝혔다. 오는 8월 22∼24일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담은 대면 형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남아공은 푸틴 대통령을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문제는 남아공이 ICC 회원국이라는 점이다. ICC는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전쟁 중 우크라이나 아동을 강제 불법 이주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CC 회원국은 체포 영장이 발부된 혐의자일 경우 외국 정부 수반일지라도 체포해서 ICC에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친러 성향 정부가 이끄는 남아공의 입장이 상당히 곤란해졌다. 남아공의 집권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극단적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고수한 과거 정권과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를 지지해준 러시아와 오랜 기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유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결의 채택에 기권한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남아공은 국제사회와 러시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4월 ANC가 주말 회의를 거쳐 ICC 탈퇴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공을 방문해도 체포되지 않도록 ICC 탈퇴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남아공 대통령실은 "사실 확인이 잘못됐다"며 "남아공은 여전히 ICC 회원국으로 남아있으며 국제법의 공평하고 일관된 적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ICC 탈퇴로 국제사회 고립을 자처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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