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프리 6위 선전' 허윤서 "이루지 못하는 슬픈 사랑 표현"

하남직 2023. 7. 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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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서(17·압구정고)는 러시아 영화 마틸드(Mathilde)의 OST에 맞춰 사랑을 주제로 '발레리나'의 모습을 연기했다.

허윤서는 작품 속 연기를 설명하며 "많은 이성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마틸다의 자신감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슬픔을 번갈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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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아티스틱 스위밍 솔로 프리에서 6위
허윤서의 도전 (후쿠오카=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허윤서가 19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솔로 프리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3.7.19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허윤서(17·압구정고)는 러시아 영화 마틸드(Mathilde)의 OST에 맞춰 사랑을 주제로 '발레리나'의 모습을 연기했다.

영화 속에서 황실 발레단 발레리나 마틸드는 황태자 니콜라이 2세와 사랑에 빠진다.

19일 일본 후쿠오카현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솔로 프리 결승에서 허윤서는 '남성들의 관심을 받는 마틸다의 당당함,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슬픔'을 번갈아 가며 표현했다.

강렬한 연기는 186.6167점으로 '수치화'됐다.

이날 허윤서는 6위에 올랐다. 1998년 호주 퍼스 대회에서 단체전에서 거둔 8위를 넘어서는 세계선수권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사상 최고 순위였다.

17일 29명이 출전한 예선에서는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 뒤 허윤서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시니어 무대 세계선수권에서는 처음으로 솔로 경기에 출전했는데, 예선에서 4위의 좋은 성적으로 결승에 올라와서 정말 좋았다"며 "올해 아티스틱 스위밍 규정이 바뀌면서 여러 변화가 생기고 있다. 잘 적응해서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 3학년인 허윤서는 대학 입시와 세계선수권을 동시에 준비했다. 진천선수촌 입촌 기간에도 학교 수업과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자 서울과 진천을 오갔다.

연기 집중하는 허윤서 (후쿠오카=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허윤서가 19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솔로 프리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3.7.19 mon@yna.co.kr

후쿠오카로 출국하기 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허윤서는 "고교 3학년의 나도,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인 나도, '허윤서'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공부와 훈련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둘 중 하나를 놓치고 싶지도 않다.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을 줄이고자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도 치밀하게 준비했다.

허윤서는 작품 속 연기를 설명하며 "많은 이성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마틸다의 자신감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슬픔을 번갈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아티스틱 스위밍을 떠올릴 때 허윤서도 자신감과 사랑, 슬픔을 모두 느낀다.

허윤서는 "아티스틱 스위밍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며 "이 종목을 그만둘 때를 생각하면 벌써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사실 허윤서는 선수 생활이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은퇴 후 스포츠 행정가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고자,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다.

물론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로 뛰는 현재에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2019년 제1회 국제수영연맹 세계 청소년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권대회 솔로 5위를 차지한 허윤서는 시니어 세계선수권 솔로 데뷔 무대에서도 6위에 올랐다.

허윤서(왼쪽)와 김효미 코치 [대한수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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